우리나라 기관투자가들의 해외증권투자 잔액이 주요국 주가 상승 및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크게 늘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우리나라 외국환은행, 자산운용사, 증권·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4274억1000만 달러로 3분기 중 219억6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대비 5.4% 늘어난 것으로 4분기 연속 증가세다.
외국주식 및 외국채권이 주요국의 주가 상승 및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순투자가 확대된 데 기인한다.
기관투자가별로 보면 자산운용사가 137억7000만 달러, 보험사는 45억1000만 달러 늘었다. 외국화은행은 20억9000만 달러, 증권사는 15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상품별로 보면 외국주식(+125억8000만 달러), 외국채권(+78억5000만 달러), 외화표시증권을 의미하는 코리안 페이퍼(+15억3000만 달러) 모두 증가했다.
외국주식은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에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순투자가 더해지면서 증가했다. 외국채권은 주요국 금리하락에 따른 평가이익에 순투자가 확대되면서, 코리안 페이퍼는 증권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