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예선 거친 8팀 출전
한국폴리텍대학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술력을 선보인다. 폴리텍대학은 3일 인천 부평구 학교법인 대강당에서 '캡스톤 프로젝트 작품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캡스톤(Capstone)은 돌기둥이나 건축물 정점에 놓인 장식, 최고의 업적을 뜻하는 말로 산업현장 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이나 '창의적 종합 설계' 등의 교육과정을 일컫는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산업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아이디어 기획부터 설계, 제작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며 직접 만든 시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국 캠퍼스에서 출품된 100여개 작품 중 49개가 권역별 심사에 올랐고 이 중 8팀이 이날 본선에 진출해 직접 제작한 시제품을 소개하고 시연했다.
참가 팀들은 인공지능, 기계학습(머신러닝) 등 디지털 신기술과 전공 기술을 융합한 여러 분야의 아이템을 내놨다고 폴리텍대학 측은 전했다.
광주캠퍼스 기계시스템과가 내놓은 '자동 페트병 수거함(AWS, Automatic Waste Sorter)'은 자동으로 페트병의 라벨을 제거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만 선별해 내는 제품이다.
인공지능(AI) 딥러닝을 이용한 객체 인식 모델을 이용해 라벨을 제거한 페트병 이미지를 학습시키고 코딩을 통해 자동화 기술을 구현한 점이 돋보였다.
남대구캠퍼스 스마트응용기계과는 전기자전거를 선보였다. 주행가능거리를 늘리기 위해 전기차에 주로 적용되는 회생제동 기능을 넣었다.
회생제동이란 주행 중이다가 속도를 줄일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배터리를 충전해 주는 기능을 말한다. 상하좌우 모든 방향의 충격을 흡수하는 독립형 서스펜션(Suspension)을 적용해 승차감과 안정감도 높였다.
심사는 6명의 내외부 전문가가 맡았다. 창의성,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상 훈격을 가렸다. 대상 1팀에는 고용노동부 장관상과 상금 100만원을 수여했다. 금상(1팀)·은상(2팀)·동상(4팀)에는 폴리텍대학 이사장상과 각각 80만원, 60만원, 40만원의 상금을 줬다.
이철수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기술 융합을 통해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 확산에 따라, 산업 생태계 변화에 발맞춰 여러 전문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며 "이 대회를 통해 학생들의 융복합 기술 역량을 키우고,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창의적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폴리텍대는 내년 3월 중순까지 2년제 학위과정과 직업훈련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