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에이수스 등 글로벌 제조사들 속속 AI PC 선봬
내년 글로벌 출하량 1억 대 예상하지만 아직은 다소 미미
"전반적인 노트북 출하량 회복세는 기대할만한 부분"
에이수스, 루나 레이크 탑재한 최초의 AI 비즈니스 노트북 '엑스퍼트북(ExpertBook) P5'ⓒ에이수스
최근 IT 제조사들이 AI(인공지능) 노트북을 속속 내놓으며 대결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시장 효과가 미미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부분의 AI 응용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의존하는 탓에 아직까지는 다양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토대로 한 LLM(거대언어모델)의 탑재가 쉽지 않은 탓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수스는 최근 인텔 코어 울트라 기반 '엑스퍼트북 P5'를 출시하며 AI 비즈니스 노트북 시장에 진입했다. 최근 PC 제조사들이 노트북 시장 회복세에 맞춰 AI PC를 출시하고 있는 추세에 발 맞춘 행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최근 AI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북5프로 360'을 출시했다. 이는 실시간 통역과 노트 어이스트와 같은 다양한 AI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다. LG전자 역시 AI 기능을 강화한 '그램 프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민철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 팀장(상무)이 10월 2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인텔 프로세서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갤럭시북5 프로 360'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임채현 기자
AI PC의 특징은 바로 기존의 CPU, GPU 뿐 아니라 NPU(신경망 처리장치)를 탑재해 AI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신속한 응답속도와 높은 데이터 처리량은 물론 저전력 기능까지 제공해 기존 노트북보다 대폭 개선된 사용 시간을 보여준다.
이처럼 최근 PC제조사들이 AI PC에 공을 들이는 까닭은 업계가 AI PC 시장의 가파른 성장을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4000만대 수준에서 멈춘 출하량이 내년 1억 만 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해왔다. 최근 AI PC용 프로세서 2종을 출시한 인텔 역시 내년 글로벌 AI PC 출하량이 1억대가 될 것이라 공언한 바 있다.
현재 삼성과 LG전자 뿐 아니라 레노버, 에이수스, 에이서, HP, DELL 등의 글로벌 제조사들도 인텔의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AI PC를 시장에 하나둘 선보이고 있다. 노트북 시장의 침체기가 곧 끝나간다는 관측에 따라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다.
다만 이처럼 시장의 기대를 받는 AI 노트북은 아직은 그 성장세가 미미하다.트렌드포스에 따르면, AI 노트북 침투율은 내년 21.7%로 전망됐으며 2029년에 8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트렌드포스 측은 "AI 노트북 보급이 본격화하려면 기기 내에서 AI가 작동하는 엣지 AI 기술이 노트북에 도입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노트북 출하량이 반등하고 있는 것은 업계가 환영할만한 부분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1억7400만대로 관측됐다. 2021년 2억6400만대로 최고점을 찍고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 3년 만에 소폭 반등하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PC 시장의 선두는 중국 레노버(24%)다. HP(19.7%), 델(14.3%), 에이수스(7.9%), 애플(7.8%)이 뒤를 이었다.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국내에선 7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나 해외에서는 5% 이내 미미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노트북 출하량은 올해보다 4.9% 늘어난 1억83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노트북 출하량이 반등해야 AI PC 성장세도 가능하다"며 "내년 AI PC 출하량이 1억대를 돌파하려면 일반 노트북 출하량이 더욱 높아야하는데, 지금까지의 데이터로는 조금 더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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