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중심 공교육 발전 노력…실용예술 중심 예술고 설립 추진
특성화고 경쟁력 강화, 소규모 학교 지원 등 교육 다양성 확대 방침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최근 '경기형과학고' 선정이 불발된 것과 관련 17일 시민들께 미안함을 표했다.
이 시장은 "경기도교육청의 경기형 과학고 신규 예비 지정 공모에 응했지만 선정되지 않아 과학고를 희망했던 시민들께 죄송하다"며 "시는 일반고 중심의 공교육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반도체 고교가 2027년 3월에 개교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용인반도체고등학교 개교에 주력하고 실용예술고 설립 추진, 특성화고 경쟁력 강화 등 교육 다양성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지난 4월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용인반도체고등학교는 2027년 3월 개교를 예정으로 내실 있는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내년 교육부의 20차 마이스터고 지정을 재추진키로 했다.
용인 반도체고등학교는 지난 3월 1일부로 폐교한 처인구 남사읍 남곡초등학교 분교 부지 1만 7990㎡에 설립된다. 총사업비 455억원이 투입되며 2개 학과 18학급 288명 규모로 학교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또 일반고 중심의 공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우선 예술 관련 중·고등학교가 없는 시의 교육 환경을 고려해 실용예술 학교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이 시장은 지난 6월 장상윤 사회수석과 오석환 교육부 차관을 만나 실용 예술학교 설립 추진 계획을 밝히고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시는 그동안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과도 협의하는 등 추진 계획을 가다듬고 있다.
시는 특성화고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시는 지난 9월 용인바이오고 등 특성화고 학생들의 대학 진학과 취업 지원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연계 교육 및 산업 맞춤형 계약학과 운영'을 위한 산·관·학 협약을 통해 특성화고의 인재 양성 협업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조경이나 골프 관련 학과의 특성화고교 학생들이 용인대학교 골프학과 교수로부터 관련 교육을 받도록 하고, 졸업 후 용인대로 진학해 골프와 관련한 공부를 하는 계약학과 관련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또 이들 학생이 아시아나CC, 화성상록GC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협약까지 맺었다.
시는 자율형 공립고 육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 6월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에 처인구 백암고와 용인삼계고가 선정됐다. 백암고는 올해 9월부터 용인삼계고는 내년 3월부터 자율형 공립고로 운영된다.
자율형 공립고는 자율형 사립고와 특수목적고등학교 수준의 자율성을 부여해서 공립고등학교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사업에 선정된 백암고와 용인삼계고는 학교 운영비 외 교육부 특별교부금 1억원, 시·도 교육청 대응투자금 1억원 등 매년 2억원씩 5년 동안 총 1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약기관 등에서 추가로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전문가로부터 교육 과정과 관련한 컨설팅도 받을 수 있는 만큼 시는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단일 도시로써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는 용인시는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인구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의 다양한 교육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는 등 교육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