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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디스플레이 둔화하지만…아이폰17 LTPO 패널 탑재는 삼성·LG 기회"


입력 2024.12.19 11:37 수정 2024.12.19 11:37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KIAF, 제66회 산업발전포럼 '2025년 산업경제 진단 및 대응 방향' 개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6.6% 성장, 대형·중소형 모두 9.5% 확대 전망

아이폰16 프로.ⓒ애플

내년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세가 올해 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AI(인공지능) 탑재 기기 확산에 따른 신규·교체 수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자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경쟁력 확대에도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19일 오전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2025년 산업경제 진단 및 대응 방향'을 주제로 제66회 산업발전포럼을 개최하고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KIAF는 기계, 디스플레이, 바이오, 반도체, 배터리, 백화점, 석유, 섬유, 시멘트, 엔지니어링, 의료데이터, 자동차모빌리티, 전자정보통신, 제로트러스트협회, 조선해양플랜트, 철강, 체인스토어, 항공우주, 화학 등 19개 단체로 구성됐다.


이날 조은숙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산업정책실장은 ‘디스플레이산업 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은 1336억 달러를기록, 전년(1181억 달러)과 견줘 13.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 보면 OLED 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보다 25.7% 증가한 534억 달러(77조3819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용처별로 보면 스마트폰용은 AI 신기능 적용에 따른 저전력 수요 확대로 지난해 보다 17.5% 증가한 411억 달러를, TV용은 세트 기업의 OLED 라인업 확대로 전년 대비 16.7% 늘어난 37억 달러를 예상했다.


IT용은 태블릿·노트북 제품의 OLED 적용 확대로 전년 보다 278.6% 증가한 4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OLED가 올해 25.7%의 증가율을 나타내는 반면, 글로벌 LCD(액정표시장치)는 지난해 보다 5.6% 성장에 그친 78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용처별로 보면 스마트폰용은 LCD→OLED 전환 가속화로 25.9% 줄어든 39억 달러에 그치며 TV용은 올림픽·유로 등 이벤트 특수에 따른 교체 수요로 11.1% 늘어난 275억 달러를 예상했다.


IT용은 언컨택트 수요 발생(2021년) 이후 교체수요 도래로 작년 보다 11.1% 증가한 285억 달러를 전망했다.


내년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보다 6.6% 증가한 1424억 달러로 성장세가 올해 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크기별로 보면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800억 달러) 보다 9.5% 증가한 877억 달러를 예상했다. 이중 TV용은 13.6% 증가한 355억 달러를, IT용은 3.8% 늘어난 342억 달러, 자동차용은 17.1% 많은 110억 달러를 각각 전망했다.


반면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2.0% 증가에 그친 547억 달러를 전망했다. 스마트폰용은 올해 보다 2.6% 증가한 458억 달러를, 자동차용은 대형화 추세로 7.7% 감소한 28억 달러에 머무를 것으로 봤다.


내년 OLED는 고부가가치 시장 확대가 가속화되며, LCD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애플이 2025년 출시하는 아이폰17 시리즈 전 모델에 LTPO(저온다결정산화물)를 적용할 예정이어서, 한국의 OLED 시장 주도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허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LTPO OLED 패널 성장 규모가 2023년 176억 달러에서 2024년 247억 달러, 2025년 305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LTPO는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TFT(박막 트랜지스터) 공정과 Oxide(옥사이드) TFT공정의 단점을 상호보완해 결합한 기술이다. 높은 기술 구현 난이도와 낮은 수율 문제 때문에 주로 고가의 OLED 디스플레이 패널에 채용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LTPO OLED 패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86.8% 달해 사실상 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조 실장은 "아이폰향 LTPO 패널은 국내 기업만 양산 및 공급 이력이 존재해 독점 공급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TV용의 경우 국내 세트 기업의 OLED 라인업 확대 및 OLED TV 가격 경쟁력 향상 등으로 수요 개선을 기대했다.


IT용 역시 태블릿, 노트북 등 AI신기능 및 OLED 수요 확대로 수요 개선을 예상했다. 실제 옴디아는 2025년 아이패드 프로(OLED) 출하량이 올해(610만대) 보다 23% 증가한 710만대를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용도 프리미엄 자동차의 디자인 자유도 요구 및 고휘도·저전력 수요 증가로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LCD는 국내 기업의 애플향 공급 우위 및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주도권을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애플향 애플리케이션별 공급비중은 노트북의 경우 한국(56%), 중국(36%), 대만(8%) 순이며 태블릿은 한국(62%), 중국(23%), 대만(15%) 순이다.


자동차용 역시 국내 기업들이 생산·기술적 차이가 있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섬으로써 마진 확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봤다.


올해 상반기 기준 자동차용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은 LTPS 기준 LG디스플레이 28%, JDI 15%, 샤프 15%, AUO 14%다. LTPS는 더 높은 해상도, 더 큰 화면, 더 높은 반응속도를 모두 가능하게 하는 TFT를 말한다.


조 실장은 다만 중국 기업의 자국산 채택 확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핵심 원자재 수출통제 조치 등 위기 요인도 상존하므로 적극적으로 기회요인을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회 요인으로 조 실장은 AI 신기능 본격화에 따른 교체 및 LTPO 수요 확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산 패널 수입관세 조치, 경쟁국 대비 기술우위인 OLED 패널 적용 확대를 제시했다.


스마트폰용 OLED 디스플레이 출하량ⓒ옴디아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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