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만드는 GGM 노조, 파업 찬반투표 가결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4.12.31 13:38  수정 2024.12.31 13:38

조합원 225명 중 200명 찬성…찬성률 88.9%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전경. ⓒGGM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파업 위기에 놓였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GGM 노조)는 지난 30일부터 이틀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225명 전원이 투표해 찬성 200명(88.9%), 반대 25명(11.1%)으로 가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GGM 노조는 지난 23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전남지노위)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로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게 됐다.


GGM 노조는 지난 10월에도 쟁의권 확보 절차를 진행했으나 전남지노위 중재로 철회한 바 있다.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GGM 노조가 이달 재차 쟁의조정절차를 진행한 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이번 투표에서 찬성률이 10월 당시보다 높게 나왔다며, 격려금(상생협력기여금) 차별지급 결정에 따른 불만이 커지고 회사와 주주단이 노골적으로 노동3권을 부정하며 노동조합을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 투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아직 파업 일정을 구체화하진 않았다. 쟁의권을 사측과 주주단을 압박하는 지렛대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회사와 주주단이 노동3권을 부정하는 태도를 바꿔 노동조합을 실질적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쟁의행위는 불가피한 국면”이라며 “새해 간부회의를 통해 쟁의행위 일정과 세부방침을 정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GGM의 최대주주는 광주광역시가 출연한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이며, 2대주주는 GGM에 캐스퍼 생산을 위탁하는 현대차다. 그밖에 광주은행, KDB산업은행 등 37개 기관‧기업이 주주단을 구성하고 있다.


GGM주주단은 지난 2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파업 등으로 회사 운영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면 법적 대응과 투자지분 회수 등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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