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물류자동화부터 로고 핀테크 기업까지
이달 코스닥 입성 목표…IPO 시장 온기 ‘주목’
3월 둘째 주(3월 10~14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로봇·물류자동화 전문기업인 티엑스알로보틱스와 산업용 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술 기업인 심플랫폼, 로고 핀테크 기업인 더즌 등 3개사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오는 10일과 11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이후 오는 11일과 12일에는 심플랫폼, 12일과 13일에는 더즌이 청약에 나선다.
우선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1500~1만3500원) 상단인 1만3500원에 확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약 41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086억원 규모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0일,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유진그룹의 로봇·물류자동화 계열사로, 자율주행로봇과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많이 쓰이는 지능형 휠소터(상품을 분류하는 장치) 등을 만든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 종합 물류 기업, 글로벌 빅테크 등 탑티어 고객사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다음으로 심플랫폼은 지난달 27~이달 6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총 92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이달 21일 코스닥 입성 예정으로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심플랫폼은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산업 현장의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기반 분석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All-In-One’ AIoT 제품을 주력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이유로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더즌은 오는 10일 수요예측을 마무리한 뒤 12일과 13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185만7400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밴드는 1만500~1만2500원이다. 공모가 최고액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을 산정하면 약 2945억원이다. 이달 24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며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더즌은 지난 2017년 설립 이후 IT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금융사는 물론 커머스, 공공기관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무인환전 키오스크 신규 구입 ▲싱가포르 및 인도네시아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 ▲해외 핀테크 스타트업 인수 ▲무인환전 키오스크 예치 현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상장한 새내기주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며 “공모주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희망밴드 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투심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