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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쉬었음’ 50만 ‘역대 최대’…내수 침체로 건설 불황 지속


입력 2025.03.12 11:20 수정 2025.03.12 11:21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통계청, 2월 고용동향 발표

청년층 고용률 1.7%p 감소

건설업 8.1%, 제조업 1.7%↓

2025년 2월 고용동향.ⓒ통계청

건설업·청년층 ‘고용 한파’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내수 침체로 건설업과 제조업 등 일부 업종이 악화일로를 걷고, 청년층은 기업의 경력직 선호로 취업문이 갈수록 비좁아지고 있다.


지난달 ‘쉬었음’ 청년 역시 5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는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은 물론 내수 등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통계청은 12일 ‘2025년 2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17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6000명(0.5%)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0.1포인트(p)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68.9%로 0.2%포인트(p)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80.2%), 40대(78.8%), 60세 이상(44.3%)에서 고용률이 상승한 반면 15~29세 청년층(44.3%, -1.7%p), 50대(76.9%, -0.1%p)에서 고용률이 하락했다.


실업자는 9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5000명(2.7%) 증가했다. 60세이상(11.8%)과 20대(5.9%)에서 크게 늘었다.


실업률은 3.2%로 지난해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대(0.8%p) 등에서 상승했으나 30대(-0.3%p) 등에서 하락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의 고용지표는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청년층 실업률은 7.0%로 1년 전과 비교해 0.5% 올랐다. 또 ‘쉬었음’ 인구 역시 50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6만1000명 늘었다. 이는 통계청이 쉬었음 항목을 조사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 고용 한파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은 기업의 수시·경력직 채용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기업의 수시 채용과 경력직 선호 현상이 최근 더 심해지고 있다. 청년층의 구직 기간이 늘어나는 측면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전에는 대학을 졸업한 후 또는 구직 희망 후 8~9개월 정도면 취직을 했는데 요즘은 구직 기간이 1년 가까이 늘어 청년 쉬었음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건설업 불황도 지속되고 있다. 산업별 취업자는 건설업(-8.1%)이 크게 감소했고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5.4%), 제조업(-1.7%) 등이 뒤를 이었다. 건설업의 경우 10개월 연속, 제조업은 8개월째 취업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7%),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5.7%), 정보통신업(5.9%) 등은 증가했다.


정부는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 및 취약계층 고용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장 과장은 “일자리·건설·서민금융 등 1분기 민생·경제 대응플랜 주요 과제를 신속 추진해 내수 등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수출 지원에도 총력을 다해 일자리 여건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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