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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인 증가율 역대 최고…“30대 초반 인구 증가·코로나 시기 감소 기저효과 작용”


입력 2025.03.20 12:00 수정 2025.03.20 12:00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혼인 증가율 14.8%,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

평균초혼연령 남자 33.9세, 여자 31.6세 기록

이혼건수 9만 1000건, 전년 대비 1.3% 감소

혼인건수 및 조혼인율 추이, 1970-2024. ⓒ통계청

지난해 혼인 증가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30대 초반 인구 규모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로 혼인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22만 2000건으로 전년 대비 14.8%(2만 9000건)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통계 조사가 시작된 1970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조혼인율(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은 4.4건으로 전년 대비 0.6건 증가했다.


전체 혼인 중 남녀 모두 초혼은 80.4%이며 남녀 모두 재혼은 10.4%를 차지했다.


남자의 경우 전체 혼인 중 초혼이 85.7%, 재혼이 14.1%다. 전년 대비 초혼은 17.9% 증가했으며 재혼은 1.0% 감소했다. 여자는 전체 혼인 중 초혼이 84.1%, 재혼 15.4%이며, 전년 대비 초혼은 18.7% 증가했으며 재혼은 2.6% 줄었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3.9세로 0.1세 하락했으며, 여자는 31.6세로 0.1세 상승했다. 남녀 간 평균초혼연령 차이는 2.3세로 전년 대비 0.2세 하락했다.


평균초혼연령은 남녀 모두 서울이 가장 높았다. 남자는 서울 34.3세로 가장 높았고 대전 33.3세로 가장 낮았다. 여자는 서울이 32.4세로 가장 높고, 전남 30.8세로 가장 낮다.


평균재혼연령은 남자 51.6세, 여자 47.1세로 전년 대비 남자는 0.1세, 여자는 0.2세 올랐다.


남자 연령별 혼인건수는 30대 초반이 8만 7000건(39.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후반(4만 4000건, 19.4%), 20대 후반(4만 건, 17.9%) 순으로 조사됐다.


여자 연령별 혼인건수도 30대 초반이 8만 4000건(37.9%)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20대 후반은 6만 4000건으로 28.9%, 30대 후반은 2만 9000건으로 13.2%를 차지했다.


외국인과 혼인은 2만 1000건으로 전년 대비 5.3%(1000건) 증가했다.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이 32.1%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 16.7%, 태국 13.7% 순으로 조사됐다. 남편 국적은 미국이 28.8%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중국 17.6%, 베트남 15.0%로 나타났다.


시도별 혼인 구성비는 경기 28.2%, 세종 19.1%, 인천 5.9% 순으로 높았다. 혼인건수는 전년대비 모든 시도에서 증가했다.


조혼인율은 대전 5.6건, 세종 4.8건, 경기 4.6건 순으로 높았으며, 부산·경남 3.5건, 경북 3.6건 순으로 낮았다.


월별 혼인건수는 12월 10.1%, 5월 9.4%, 1월 9.0% 순으로 많았다. 가장 적은 달은 9월(6.9%)로 조사됐다.


이혼건수는 9만 1000건으로 전년보다 1000건(1.3%) 감소했다. 조이혼율(인구 1000명 당 이혼건수)은 1.8건으로 전년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혼인지속기간별 이혼 구성비는 5-9년(18.0%), 4년 이하(16.7%), 30년 이상(16.6%)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이혼율은 남자 40대 후반, 여자 40대 초반에서 각각 7.2건, 8.0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건수 증가율은 여러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먼저 인구구조 변화로 30대 초반 인구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코로나로 인한 혼인 건수 감소가 있었던 점도 기저효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것은 지켜봐야겠지만 당분간은 혼인 건수 증가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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