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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글로벌 부동산 시장, 미국·유럽 회복세…아시아는 성장 섹터 주목”


입력 2025.04.01 02:41 수정 2025.04.01 02:41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금리 인하 기대감 속 부동산 투자 기회 확대

AI·테크 산업 성장, 성장 주기·사업 환경에 영향

ⓒ이지스자산운용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CRE)이 고금리 정점을 지난 가운데 미국·유럽이 단계적 회복세를 보이고, 아시아는 성장 섹터 중심으로 투자 기회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회사 전략리서치실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전망’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반등 기회가 생기고 있다는 의견이 담겼다. 정치 리스크가 확대되고 추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에 따른 기존 금리인하 속도 조절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사이클에 따라 회복 요인이 나타나면서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요 대기업의 ‘RTO(Return to Office)’ 정책 강화로 오피스 수요가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또한 신규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저점 형성과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다른 섹터를 살펴보면 물류 부문은 이커머스 성장률 둔화와 공급 증가로 단기 리스크가 증가했다. 다만 니어·온쇼어링 트렌드에 따른 제조 물류 증가로 점진적 안정화가 관측된다. 멀티패밀리는 가구 수 증가와 높은 주택 구입 비용으로 ‘투자 확대’ 추세다.


ⓒ이지스자산운용

유럽 시장을 살펴보면 글로벌 권역 중 시장 둔화세가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다. 다만 유럽 경기의 펀더멘털(기초체력) 회복 기대감과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 상승세 전환으로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물류·멀티패밀리 섹터는 최근 5년 동안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한 반면 오피스·리테일 섹터는 낮은 수익률을 보였음에도 지난해부터 회복세로 전환하는 추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오피스 부문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요 회복이 빠르게 나타났지만 과거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과 호주는 오피스 공급 둔화로 장기 임대료의 기대 상승률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과 싱가포르·일본·호주 중심으로는 주택 구입가격 상승, 고령화 속도 증가로 상업용 주거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으로 자산 성장 주기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규모 투자 시 테크 산업의 성장에 따른 사업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정민 이지스자산운용 전략리서치실 팀장은 “당분간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겠으나 내수 부양 중심의 정책, 견고한 펀더멘털, 유럽 경기 사이클 회복이 예상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점진적 회복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는 전통 섹터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향후 매각을 통한 수익 확보에는 허들이 높아질 것”이라며 “임대 수익에 초점을 둔 투자와 주거·데이터센터 등 성장 섹터에서 추가 수익을 확보하는 투자가 주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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