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과의 관세협상, 실적 시즌 앞둔 기대감과 美정책 불확실성이 복잡하게 작용
"한미 첫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폭 작아"
"5월 초 이후 증시 방향성 재설정 가능할 전망"
미국 증시 급락 여파에도 코스피는 28일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및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둔 기대감과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등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작용하며 국내 시장은 관망세, 혼조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78포인트(0.07%) 내린 2486.6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7.24포인트(0.29%) 내린 2,481.18로 출발한 후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2429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67억원, 107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72%)·SK하이닉스(-1.59%)·LG에너지솔루션(-0.15%)·현대차(-0.91%)·삼성전자우(-0.22%)·기아(-1.36%) 등은 내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0.28%)·셀트리온(0.13%)·KB금융(0.72%) 등은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보합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자 미국 3대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면서도 "코스피는 24일에 있는 관세 협상 기대감으로 인해 여타국가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고 밝혔다.
같은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67포인트(0.09%) 오른 716.1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03포인트(0.56%) 내린 711.42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30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9억원, 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0.65%)·리가켐바이오(5.44%)·펩트론(0.97%)·코오롱티슈진(7.59%)은 올랐고, 에코프로비엠(-0.32%)·에코프로(-0.32%)·레인보우로보틱스(-0.35%)·휴젤(-1.55%)·클래시스(-0.16%) 등은 내렸다. HLB(-1.96%)는 보합 마감했다.
내일 증시는 관세협상 진전 여부 등을 기다리는 투자자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과 미국은 워싱턴에서 이번 주 첫 관세협상을 진행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관세 협상 등 증시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는 5월 초 이후 방향성 재설정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그 전까지는 미국, 한국 증시 모두 'V자' 반등보다 저점을 높여 가며 업종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5원 오른 1420.6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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