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그 자체로 의미있어”…더 깊어진 울림, ‘사랑은 비를 타고’ [D:현장]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04.29 16:41  수정 2025.04.29 16:41

7월 13일까지 백암아트홀

1995년 처음 관객을 만났던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30주년을 맞아 다시 관객을 찾는다. ‘사랑은 비를 타고’는 초연 이후 1996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우주연상과 작곡상을 포함해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입증한 작품이다. 이후 30년에 가까운 세월, 수차례 재연되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정석’으로 자리매김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노우성 연출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진행된 30주년 공연 프레스콜에서 “한국 창작 뮤지컬이 많지만,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관객에게 울림을 전하는 작품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그 자체만으로도 축하할 일”이라며 “그간 이 작품에 참여했던 아티스트들, 그들을 지켜봤던 관객들의 마음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2025년, 현재의 관객들에게 이 작품의 소중한 세월과 시간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작품은 ‘뮤지컬계의 인큐베이터’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초연 당시 남경주, 남경읍, 최정원을 시작으로 이후 엄기준, 신성록, 김무열, 김소현, 오나라, 오만석, 박은태, 카이, 윤공주, 김소향, 김경수, 소유진, 이희진, 문세윤, 장도연 등의 배우들이 이 무대를 거쳐갔다.


이번 시즌에선 동욱 역에 김형묵·송용진·최대철, 동현 역에 데니안(지오디)·후이(펜타곤)·김재한(오메가엑스)·조환지·종형(DKZ), 유미리 역에 박가은·안현아가 무대에 오른다. 인터미션 없이 100분 동안 단 세 명의 배우가 공연을 책임진다.


특히 동현 역에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다수 캐스팅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노 연출은 “아이돌과 작업을 많이 했는데, 그들의 노력 과정을 지켜봤다”면서 “‘사랑은 비를 타고’와 같은 작은 무대에선 내면이 매우 중요한데, 아이돌 출신 친구들은 늘 성실하고 치열하게 임한다. 각자의 동현이 마음에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거짓 없는 진실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동현 역을 맡은 후이는 “작품에 참여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미흡한 부분이 많고, 테크닉적으로도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연습실에 매일 나가면서 형님들, 연출님께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면서 “단 시간에 모든 걸 소화하진 못하겠지만 욕심이 생겼다. 이 작품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동현’이라는 인물로 살 수 있을까 고민했다. 머리를 감지 않고 연습실에 나오고, 집 청소도 하지 않은 채 살아보기도 했다. 캐릭터에 스며들기 위한 이 과정들이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작품이 주는 ‘가족’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들은 “가족 간의 사랑, 평소 잊고 지냈던 가까운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며 “가족의 이야기가 중점인 일상적인 이야기다 보니 사소하게 흘러가는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처받고, 찢어지고, 해체된 가족이 이 작품에서 ‘사랑’이라는 의미로 다시 하나가 된다. 따뜻한 가족애, 갈등과 해결, 쇼적인 재미까지 다양한 것들이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공연”이라고 자신했다.


‘사랑은 비를 타고’는 7월 13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