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56% 오른 수이, 생태계 확장·포켓몬 협업설 '호재'

"수이, 스텔스 모드 벗어나…상승 흐름 가속화"

수이 로고 ⓒ수이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 수이(SUI)가 4월 한 달 동안 50% 이상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생태계 확장, 신규 프로토콜 출시 등이 꼽힌다.

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수이는 4월 한 달 동안 약 5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이의 가격은 4월 1일 오전 9시 기준 2.2697달러에서 4월 30일 오전 9시 기준 3.5405달러로 올랐다.

이같은 수이의 상승 배경에는 생태계 확장이 지목됐다. 수이의 개발사 미스틴랩스(Mysten Labs)는 2025년을 수이가 '주류에 진입하는 해'로 선언하며 적극적인 생태계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3월 메인넷을 출범한 월러스는 인공지능(AI) 데이터 저장 성능 향상을 목표로 개발된 탈중앙화 데이터 스토리지 프로토콜로, 향후 AI와 블록체인의 결합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월러스의 자체 토큰 WAL도 최근 일주일간 46% 상승하며 시장 반응을 입증했다.

이밖에 수이 기반 주요 프로토콜인 수이랜드, 나비 등의 TVL도 4월 셋째주 사이 50% 안팎으로 증가했다. 또한 오더북 기반 DEX(탈중앙화거래소)인 딥북(DeepBook)은 4월 22일 업비트 원화마켓과 바이낸스 무기한 선물 시장에 상장된 후 130% 이상 급등하며 유의미한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수이는 게임 분야에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수이의 개발사인 미스틴랩스는 웹3 게임 인프라 기업 파라솔을 인수하며 게임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파라솔은 게임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기능을 손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최근 파라솔이 포켓몬 홈(Pokémon HOME)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개발사로 등재되자 시장에서는 포켓몬 IP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와 함께 미스틴랩스는 웹2와 웹3 게임을 모두 지원하는 휴대용 게임 콘솔 '수이플레이0X1'를 출시하기도 했다. 수이플레이0x1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웹3 게임 콘솔 기계다. 해당 기계를 통해 수이 블록체인에서 개발된 게임뿐만 아니라 다른 네트워크용 블록체인 게임들도 실행할 수 있다. 에픽게임즈와 스팀 스토어 같은 플랫폼들에 있는 PC게임들도 플레이할 수 있다.

수이 생태계의 빠른 확장과 관련 토큰들의 급등세에 힘입어 수이가 조만간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카일둡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수이는 이제 '스텔스 모드'를 벗어났다"며 "이번 상승세는 단순한 투자 열기가 아니라 실질적인 모멘텀이며 상승 흐름은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