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加 정상회담…트럼프 "캐나다 관세, 철회 생각 없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5.07 04:31  수정 2025.05.07 07:05

트럼프 "카니, 내 덕분에 총선 승리…축하한다"

"미국 편입, 불가능하지 않아"…"캐나다인, 계속 반대할 것"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첫 회담에서 관세와 미국 편입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낮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카니 총리와 회담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카니 총리의 총선 승리는 최고의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의 실력 덕분에 승리한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그의 정당은 크게 지고 있었다. 아마 캐나다 정치 역사상 최대의 역전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니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은 지난 3월 총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촉발된 반미 정서 덕분에 극적으로 역전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와 노동자 보호, 마약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캐나다와 협력하면 목표에 빨리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큰 변화를 주고 있는 대통령이다”며 “미국은 우리와 대립하기보단 협력해서 생기는 이득이 훨씬 클 것이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철회할 수 있나’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없다”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는 카니 총리 앞에서도 “우리는 캐나다산 자동차나 철강, 알루미늄 제품이 절실하게 필요하지 않다”며 “우리는 불공정하게 캐나다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에 편입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시간이 지나야 알겠지만 ‘아니’라는 말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카니 총리 또한 이에 대해 “(편입되지 않겠다는)캐나다인들의 생각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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