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두 개 성화, 15일간 타오른 뒤 역사 속으로
‘움직이는 아름다움’ 주제, 기후변화 메시지 표현
종합 13위 한국, 최민정과 황대한 폐회식 기수로 나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한국 선수단. ⓒ AP=뉴시스
동계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두 곳에서 성화가 타올랐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제25회 동계올림픽인 이번 대회의 폐회식은 23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각)부터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렸다.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20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다시 열린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단일 올림픽 명칭에 두 곳의 지명이 들어가고 가장 많은 곳에 광범위하게 분산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거리가 400여km에 달한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두 곳에서 동시에 타올랐던 성화는 15일 만에 꺼졌다.
두 곳에서 동시에 열렸던 개회식과는 달리 폐회식은 밀라노에서 동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베로나에서만 펼쳐졌다.
8만석 규모의 베로나 아레나는 로마제국 때인 서기 30년 완공된 원형 경기장으로, 고대 검투사 경기와 맹수 사냥이 열리던 곳이다.
베로나 아레나는 3월 6일부터 개최되는 동계 패럴림픽 개회식 장소로, 올림픽의 끝과 패럴림픽의 시작을 연결하게 되는 상징적인 곳이기도 하다.
폐회식은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이야기로 문을 열었다.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맞춰 과거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렸던 오페라의 재연 모습이 오프닝 영상으로 소개됐고, 주인공들은 거대한 샹들리에가 설치된 무대로 나와 공연을 펼쳤다.
이어 이탈리아 국기가 게양되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이 입장해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움직이는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열린 폐회식은 기후변화와 동물보호 등의 메시지를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폐회식 후반부는 오페라 ‘나비부인’의 주제가가 울려 퍼지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올림픽기는 차기 개최지인 프랑스 알프스로 전달됐고, 프랑스 국기가 게양되면서 4년 뒤 만남을 기약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리고 있다. ⓒ AP=뉴시스
한국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민정(성남시청)과 황대헌(강원도청)을 폐회식 기수로 앞세워 22번째로 등장했다.
특히 금메달과 은메달 하나씩 따내며 한국 선수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7개)을 쓴 최민정은 마지막 올림픽에서 의미있는 폐회식 기수를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남녀 대표팀 주장을 맡기도 했다.
한국 선수단을 포함해 폐회식에 참석한 선수들과 임원 등 약 1만 2000명의 인원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4년 뒤 올림픽에서 또 다른 만남을 기약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종합 순위 13위에 오른 한국은 4년 뒤 프랑스 알프스 대회서 다시 한 번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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