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반등 속 '이 테마' 강했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5.05.09 14:34  수정 2025.05.09 14:43

한달 간 AI 섹터 84.18% 상승…버추얼프로토콜은 342% 상승하기도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을 회복한 9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 전광판에 실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비트코인이 약 3개월 만에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테마 가상자산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UBCI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가상자산 테마는 AI로, 84.18%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AI 테마는 블록체인 기반의 AI 인프라 관련 디지털 자산으로 구성된 섹터로 ▲렌더토큰 ▲버추얼프로토콜 ▲오션프로토콜 ▲에이셔 ▲뉴메레르 ▲마이쉘로 총 6개 종목이 포함돼 있다.


버추얼프로토콜(VIRTUAL)은 이용자가 AI 기반 캐릭터(에이전트)를 생성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지난 한 달간 무려 342% 상승하며 테마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AI 기반 디지털 창작 플랫폼을 운영하는 렌더 네트워크의 렌더토큰(RENDER) 역시 56% 상승했고, 탈중앙화 게이밍 플랫폼 에이셔(ATH)도 22% 상승하는 등 강세였다.


AI 테마 상승세는 블록체인과 AI 기술의 결합이 차세대 혁신 기술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기술은 블록체인의 탈중앙성, 투명성, 보안성과 결합될 때 데이터 처리 및 관리 측면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특히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컴퓨팅 리소스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분산 제공하는 프로젝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기준 AI 섹터의 시가총액은 약 288억 달러(약 41조원)에 달한다. 웹3 리서치 기업 메사리는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AI 섹터는 과거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레이어1, 밈코인 등과 같은 주요 시장 주도 섹터의 성장 궤적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며 "2025년 말까지 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약 144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은 섹터는 DePIN(탈중앙화 인프라 네트워크)로 39.84% 상승률을 기록했다. AI 분야로 분류되는 버추얼프로토콜과 렌더토큰도 이 분야에 속한다. 이외 탈중앙화 플랫을 운영하는 더그래프(GRT)는 35%, 탈중앙화된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쎄타토큰(THETA)는 14% 올랐다.


DePIN은 전통적으로 중앙화된 기업들이 제공하던 물리적 인프라(통신망, 저장장치, 센서 네트워크 등)를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에 접근하도록 하는 모델이다. 누구나 자신의 디바이스나 자원을 네트워크에 제공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실물과 디지털을 연결하는 웹3 인프라의 핵심 분야로 꼽힌다. 메사리 보고서는 "DePIN 시장은 중앙화된 기업들의 영역을 빠르게 대체해 향후 10년간 100배에서 최대 1000배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업비트는 지난 8일 애플리케이션 내 서비스 카테고리 '실험실' 통해 '코인 분류' 기능을 추가했다. 코인 분류는 가상자산의 섹터 분류와 순위 정보를 업비트 화면에서 제공해 투자자들이 보다 간편하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섹터 탭에 들어가면 가상자산을 산업군별로 분류해 전체 시장에서 어떤 섹터가 강세를 보이는지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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