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한 시간만에 단독 접수? 경선 왜 했냐"…김민석, '강제 단일화' 소동 맹공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5.10 13:14  수정 2025.05.10 13:20

"김문수, 청빈한 삶 추구하며 20억 이상

당비 낸 분…후보 교체딩해 안타깝고 유감"

"권성동·권영세, 당 자체 폭파시킨 바보

온 국민이 잠든 새벽에 날치기 아닌 도둑질"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총체적 내란 극복과 민주당의 필승전략'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국민의힘이 새벽에 김문수 대선 후보의 선출을 전격 취소하고 3~4시 사이에 후보 등록을 받아 한덕수 후보를 단독으로 등록시키는 등 '강제 단일화' 소동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국민의힘은 도대체 법도 상식도 없느냐. 이럴 거면 번거롭게 경선은 왜 했느냐"고 비판했다.


김민석 위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검찰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윤석열이 계엄 쿠데타로 자폭하고 파면되더니, 윤석열 아바타당 국민의힘이 급기야 후보 교체 쿠데타로 자폭과 파탄의 핵 버튼을 스스로 눌렀다"며 "권성동, 권영세 쌍권은 당권을 먹으려다 당 자체를 폭파시킨 보수 정당사 최대의 바보들로 기록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무슨 보수냐"며 "온 국민이 잠든 새벽에 후보 공고하고 단독 접수해서 한 시간 만에 끝내는 건 날치기도 아닌 밤치기 도둑 수법 아니냐"고 추궁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0시부터 비상대책위원회의와 선거관리위원회의를 잇달아 열어 김문수 후보의 선출을 취소하고, 3시부터 4시 사이에 신규 후보 접수를 받아 새로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단독 후보로 등록했다.


이와 관련, 김민석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공당 후보를 사실상 비밀리에 내정하고 자유경쟁 공모를 차단한 히틀러·스탈린적 수법은 헌법상 정당정치를 부정한 행위로 정당 해산의 멸문지화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은 오늘 후보 등록이 아니라 정당 해산 자진 신청을 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반면 후보 선출을 취소당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서는 '청빈한 삶'을 추구했다며 동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국민의힘의 혼란을 추가적으로 부추기려는 의도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는 관측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김민석 위원장은 "시대착오적인 극우이지만, 청빈한 삶을 추구하며 20억 이상의 당비를 오랜 기간 꾸준히 내오다 합법적 경선절차를 거쳐 선출된 후보"라고 평가하며 "자기 당의 후보 교체 공작으로 억울하게 척살 당한 상황에 같은 정치인으로서 깊은 안타까움과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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