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ACE 미국배당퀄리티 투자 세미나’ 개최…신상품 3종 출시
‘배당 투자’ 수요 증가에…기술주 중심 포트폴리오 차별화
한국판 DGRW…메타·구글 등 최근 배당 시작 종목도 편입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퀄리티 기반의 배당 성장주 포트폴리오가 용이한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테크(기술 산업군) 투자와 배당 투자를 곁들인 상품이 유의미한 수익률을 안겨줄 것이란 이유에서다.
배 사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미국배당퀄리티 투자 세미나’에서 “매월 캐시플로우(현금흐름)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며 “최근 배당 투자에 대한 수요가 젊은 투자층에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월배당 ETF 투자자들의 비중을 살펴보면 3년 이상 투자하겠다는 비율은 65.9%, 10년 이상 투자하겠다는 비율은 24.3%다. 특히 20~40대 투자자들은 장기투자 목적으로 월배당 투자를 진행하는 경향이 있었다.
다만 매월 배당이 들어와도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성장이 없다는 게 배 사장의 의견이다.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테크처럼 성장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면서 배당까지 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했다.
배 사장은 “일시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아닌 장기 성장이 가능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일환으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는 ‘ACE 미국배당퀄리티’, ‘ACE 미국배당퀄리티채권혼합50’, ‘ACE 미국배당퀄리티+커버드콜액티브’ 등 3종이 출시됐다.
‘ACE 미국배당퀄리티’ 시리즈는 배당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주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특징이다. 이들 상품은 미국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WisdomTree)가 운용 중인 ‘WisdomTree US Quality Dividend Growth ETF(DGRW)’의 한국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DGRW의 이론적 베이스를 만든 제러미 시겔(Jeremy Siegel) 와튼 스쿨 교수는 영상을 통해 “탄탄한 재무상태와 성장성에 기반해 꾸준히 배당 확대가 가능한 기업들을 선별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제 발표자로 나선 제러미 슈워츠(Jeremy Schwartz) 최고투자책임자(CIO)는 “DGRW는 전반적인 사업 성장성과 배당을 모두 반영하는 유연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에 메타·구글처럼 성장주이면서도 최근 배당을 시작한 기업이 편입돼 기존 배당 ETF 대비 주가 상승여력이 크다.
그는 “회사의 성장 잠재력과 배당 성장을 모두 반영하는 DGRW의 전략이 더 높은 총수익률을 안겨줄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서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배당주가 공격적인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성장에 가까운 배당주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DGRW를 선택하게 됐다”며 “투자자들의 월배당 투자 목적과 우려를 고려해 새로운 투자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월배당 ETF 투자자 81.9%가 외납세 등 세금 관련 이슈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데, 이 같은 리스크가 투자 판단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43%에 달하는 투자자들이 새로운 월배당 ETF를 고려하는 상황이다.
남 본부장은 “총수익률이 낮아도 리스크가 낮다는 인식이 있으면 투자를 선호하는 등 투자자들이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배당이 기대되는 IT 업종의 비중이 20% 이상으로 시대흐름을 반영했다.
끝으로 남 본부장은 “배당의 원천은 기업의 이익에 있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높을수록 향후 배당성장률과 수익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