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1분기…위메이드 박관호 "새 정부에 블록체인 육성 정책 기대"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5.05.14 12:37  수정 2025.05.14 12:40

1분기 매출 1418억원, 영업손실 113억원

위믹스 거래지원 중지 종료 가처분 신청

결과 대기 중…해외 사업 전략 영향 없어

'미르M' 中,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출시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위메이드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가 새 정부에 블록체인 육성과 잘못된 관행 개선을 위한 정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에서 운영하는 가상자산 위믹스가 닥사(디지털자사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로부터 재차 거래지원을 정지당한 데 따른 발언이다. 현재 위메이드는 거래소들에 거래지원 정지 종료를 위한 가처분신청을 신청한 상태다.


박 대표는 14일 2025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 블록체인 육성 및 잘못된 관행 개선에 대한 제도권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면서 "현재 가처분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해외 사업 전략은 바뀌지 않았다. 해외에서 이용하는 거래소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닥사는 지난 2월 28일 위믹스가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해킹 공격으로 인해 약 90억원 규모의 위믹스 코인을 탈취당했으나, 이 사실을 4일 가량 지나 공지했다는 이유로 위믹스를 거래지원 종료 처분했다. 이에 위메이드는 닥사의 이같은 결정이 불합리하다며 지난 9일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4개 디지털자산거래소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진행했다.


박 대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포함해서 미르4 글로벌,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에서는 위믹스를 사용하고 있으나 국내 이용자들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게임 사업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위메이드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글로벌 출시와 '미르M'의 중국 출시로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중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고도화된 토크노믹스를 적용해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글로벌 버전은 국내 수익모델(BM)을 전면 개편해 새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국내 버전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사실이나 게임 콘텐츠 면에서는 만족스럽다. 현재도 출시 초기와 비슷한 수준의 이용자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토크노믹스는 위믹스를 직접 채굴하는 방식이다. 초기에는 마케팅 재원으로 위믹스를 매입해 이를 채굴하게 하고, 이후에는 매출 일부로 위믹스를 다시 매입해 채굴하게 한다"며 "글로벌 서버 통합 거래소에서는 위믹스로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게임 이용자들이 거래 혹은 채굴을 통해 위믹스를 직접 획득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미르M은 현재 중국 북경에 60~70명의 개발자가 있고, 본사에서 10명 정도가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그래픽은 비슷하나 콘텐츠는 중국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기(미르의전설) 시리즈의 장점들을 모아 개발하고 있다. 가장 큰 차별점은 BM이다. 중국 버전에서는 수백개의 서버가 운영되는데, 서버 한 개당 한 명의 운영자가 전담 운영한다. 이 때문에 서버마다 다음 주 월드 보스의 보상을 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박 대표는 "시장 발표에 따르면 전기를 카피한 게임들을 즐기는 중국 이용자가 5000만명이 넘는다"면서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북미 등 서구권과 일본을 공략하기 위한 신작 파이프라인도 가동하고 있다. 일본은 현지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그래픽의 게임을, 북미는 FPS(1인칭 슈팅)나 콘솔 기반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 매출 1418억원, 영업손실 1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고, 영업손실 폭은 전년 동기(376억원) 대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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