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10구단으로 팀리그 합류, 7월부터 기존 구단들과 본격 경쟁
창단팀 우선지명 원칙에 따라 김준태·김영원 등 수준급 선수들 대거 영입
PBA 팀리그 역사상 막내 구단이 첫 시즌 최하위로 마친 적 없어
PBA 프로당구에 막내 구단으로 합류하게 된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팀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PBA에 팀 창단 신청서를 제출한 하림은 7월 개막 예정인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부터 팀리그에 합류할 예정이다. 또 2025-26시즌부터 PBA-LPBA 1개 투어의 메인 스폰서를 맡을 예정이다.
하림은 창단팀 우선지명 원칙에 따라 다가오는 새 시즌부터 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김준태(30)와 박정현(21)을 비롯해 ‘당구신동’ 김영원(17), ‘LPBA 챔프’ 김상아(37)를 품으며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세계랭킹 10위이자 국내랭킹 4위 김준태는 한국 3쿠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힌다. 고교시절부터 학생부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지난 2023년 3쿠션 월드컵서 처음 결승무대를 밟아 준우승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3쿠션에서 처음으로 국제무대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호치민3쿠션월드컵 준우승 이후에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주가를 높였다. 서울3쿠션월드컵에서는 하이런 28점을 기록하는 등 세계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당구여제’ 김가영의 제자로 알려진 박정현은 포켓볼 선수로 데뷔했다 3쿠션으로 전향한 케이스다.
국내랭킹 2위로 국내 여자 아마추어 최강 중 한 명인 그는 지난해 8월 열린 ‘2024 월드 3쿠션 서바이벌 레이디스’에서 세계랭킹 1위 김하은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여기에 하림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평가 받은 김영원을 데려오며 전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김영원은 지난 시즌 10대 돌풍의 주역이다. 1부 투어로 승격한 시즌 첫 대회(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서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24-25’에서 오태준(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4-1로 제치고 만 17세 23일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자에 올랐다.
김영원은 이후 7차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도 4강에 오르며 강자 반열에 올라섰다. 또한 지난 시즌 부상을 당한 사이그너의 대체 선수로 팀리그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이번에 하림이 창단하지 않았다면 드래프트서 이변이 없는 한 강력한 1순위였다.
김상아는 지난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우승자다. LPBA 절대 강자 김가영이 7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김세연과 함께 개인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몇 안 되는 선수다.
김상아는 왕중왕전 격인 제주 월드챔피언십에서도 준결승까지 오르며 막강한 실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하림은 외국인 선수로 쩐득민(43)과 응우옌프엉린(31)을 지명하면서 ‘베트남 듀오’를 완성했다. 총 6명의 선수를 우선지명한 하림은 드래프트에서 추가로 정보윤을 품었다. 그는 지난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4강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당구공처럼 프로당구 팀리그는 막내 구단이라 해도 전력이 기존 구단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실제 막내 구단이 팀리그에 참여한 첫 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다. 오히려 돌풍의 중심에 선 경우가 많았다.
2021-22시즌 팀리그에 첫 참가한 NH농협카드는 정규리그 8개 구단 중 3위에 올랐다.
2022-23시즌부터 팀리그에 참가한 하나카드는 정규리그 4위로 시즌을 마친 뒤 차기 시즌 창단 2년 만에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2024-25시즌 재창단을 통해 팀리그에 참가한 우리금융캐피탈은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뒤 포스트시즌서 파이널 무대까지 올라 준우승으로 마쳤다.
하림도 PBA 팀리그 데뷔 시즌부터 돌풍의 주역이 되지 말란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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