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친환경 복합발전소 건설 필요성↑…충북 전력자립률 10.8%로 전국 최하위권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5.05.19 16:10  수정 2025.05.19 16:11

자체 전력공급 인프라 확보 시급

산업단지 수요 선제적 대응 필요

행정구역별 전력자급률.ⓒ한국동서발전

충북 충주시가 드림파크산업단지 내에 추진 중인 500㎿ 규모의 친환경 복합발전소 건설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충북의 전력 자립률이 10.8% 수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에 따른 '전기요금 차등제'가 시행될 경우 지역의 전기요금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19일 동서발전에 따르면 충북도의 전력 자립도는 약 10.8%(2023년 기준)에 불과하다. 이는 필요 전력의 대부분을 외부에서 공급받고 있다는 의미로, 전력 수급 불안정성에 상시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신도시 개발, 산업단지 확대 등을 통한 지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규 전원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지역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지역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 복합발전소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이번 사업은 전력 공급 인프라가 부족한 충북 지역의 에너지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향후 전기요금 차등제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23년 제정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지역별 전력자급률이 전기요금 산정에 반영되는 제도적 변화가 예고된 상황이다. 전력 공급 기반이 취약한 지역일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을 부담하게 되는 구조다.


2023년 기준, 충북도의 전력자립률은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14위)권이며 충주시 역시 32.4%로 그쳐 대부분의 전력을 강원도 지역에서 공급받고 있다.


전력의 외부 의존도가 높은 구조는 장기적으로 전기요금 부담 가중, 기업유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충주시는 향후 신도시 개발, 산업단지 확대, 자동차 부품, 2차 전지, 바이오 등 에너지 다소비형 기업 유치가 본격화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를 뒷받침할 자체 전력 공급 기반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충주 복합발전사업은 드림파크산업단지 내 변전소와 직접 연결되어 인근지역에 전력을 우선 공급할 수 있는 구조다. 완공 시 충주시의 전력자립률을 114% 수준까지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요금 부담완화와 기업 유치 활성화,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한 지역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공공 인프라로서 충주시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견인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복합발전소가 건설되면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 기간과 운영 단계에서 직·간접 고용을 통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지역 건설업체 및 협력사 참여 비율을 설정해 지역 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 확대와 지방세수 증대 효과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충주시 복합발전사업은 지역 내 전력 우선 공급을 통한 전력자립도 향상이 목적"이라며 "단계적 수소혼소를 통한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주민들의 우려와 제안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동서발전 본사 전경.ⓒ동서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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