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분기에만 7조 벌었다…전년 대비 28.7%↑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입력 2025.05.23 06:00  수정 2025.05.23 06:00

ELS 배상 기저효과…이자이익은 감소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 사옥 전경. ⓒ각 사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배상금 기저효과로 순이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1분기 국내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1조5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0.8%(1000억원) 감소했다. 이자수익자산 5.3%(171조7000억원)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된 데 기인했다.


비이자이익은 2조원으로 같은 기간 6.6%(1000억원)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평가이익 등 유가증권관련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조5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1분기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은 0.71%로 전년 동기 대비 0.13%포인트(p)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도 9.55%로 같은 기간 1.75%p 올랐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6.3%(4000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1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3.9% 늘었다. 이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및 신용손실 확대 우려 등에 따른 충당금 전입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시에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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