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기조 강화…전용 85㎡ 초과 1년간 거래량 ‘급증’
올해 부동산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상승세가 주목받고 있다. 거래량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집값 상승률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20만1690건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2만2375건이 거래돼 1년 전보다 16.6% 늘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 상승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중대형의 강세는 수도권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수도권에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은 1만1843건으로 전년 대비 4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28.9%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산 속에서 ‘똘똘한 한 채’로 평가받는 중대형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량과 함께 집값도 상승세다. 늘어나고 있는 주택 수요에 비해 그동안 공급이 부족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동 소재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102㎡는 올해 3월 18억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4월 16억13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1억8700만원 올랐다. 지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실거래가다.
지난 4월 성남시 분당구 소재 ‘이매삼환’ 전용 101㎡의 실거래가는 15억275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12억4000만원보다 3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같은 달 인천 부평구 소재 ‘부평금호어울림’ 전용 112㎡도 5억10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분양도 예정돼 있어 관심이 쏠린다.
서울 고덕 강일지구에서는 이달 중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디에스종합건설이 시행하고 디에스종합건설·대성베르힐건설이 시공한다.
서울 고덕 강일지구의 마지막 민간 분양단지로 전용 84·101㎡ 총 61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184가구가 중대형으로 분류되는 전용 101㎡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이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 전용 84~142㎡ 총 1524가구를 분양 중이다. 이 가운데 중대형인 97~142㎡가 403가구로 전용 84㎡는 공공분양으로 1121가구가 공급된다.
인천 용현·학익 도시개발구역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가 ‘시티오씨엘 7단지’를 분양 중이다. 전용 59~137㎡ 총 1453가구 규모로 이 중 중대형인 전용 102~137㎡가 207가구를 차지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