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카퍼레이드! 선글라스 댄스 선보인 손흥민, 목 쉰 채로 “달나라에 있는 것 같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5.24 13:38  수정 2025.05.24 13:38

우승 카퍼레이드에 나선 손흥민. ⓒ AP=뉴시스

손흥민(33)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토트넘 팬들과 환희를 함께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홈 영국 런던에서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기념하기 위한 카퍼레이드 행사를 진행했다.


말 그대로 축제의 현장이었다.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도미니 솔란케,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우승 주역들이 2대의 버스를 타고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 거리에서 팬들과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에드먼튼 그린에서 출발한 호송대가 하이로드를 따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통과할 때, 토트넘 팬들은 선수들을 향해 환호성을 내질렀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펼쳐진 ‘2024-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전에서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 시즌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위(승점38)에 자리하고 있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까지 획득하는 깜짝 성과를 거뒀다.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준우승, 그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한 차례 2위에 만족했다. 올 시즌도 우승컵과 거리가 멀어지는 듯했는데 유로파리그에서 극적으로 정상에 등극했다.


부상 여파로 최근 결장 기간이 길었던 손흥민은 결승 무대에서 1-0 앞선 후반 23분 교체 투입됐다. 우승 직후 손흥민은 눈물을 쏟았다.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한 손흥민에게는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이다.


UEFA 유로파리그 우승 차지한 토트넘. ⓒ AP=뉴시스


토트넘 우승 카퍼레이드. ⓒ AP=뉴시스

24일 풋볼 런던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수천 명의 인파가 몰린 홈구장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정말 놀라운 시간이다. (우승 후)5시간 밖에 못 잤는데 벌써 금요일이다. 기쁨과 행복이 넘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순간을 꿈꾸고 기다렸다. 마침내 그 순간이 왔다"며 "여기서(토트넘) 해냈다는 게 너무 기쁘다. 17년간 아무도 이루지 못한 일이다. 우리 팀이 해냈다. 마치 달나라에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자신의 커리어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새긴 손흥민은 카퍼레이드 행사를 제대로 즐겼다. 선글라스를 쓰고 버스에 오른 뒤 비행기 내에서도 놓지 않았던 트로피를 꼭 들고 팬들과 함께 소리를 질렀다. 기쁨에 취해 선글라스를 쓰고 가벼운 댄스를 선보이기도. 너무 소리를 질러 목이 쉰 채로 인터뷰에 나섰다.


팬들도 선수들과 함께 기쁨과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구장 주변은 뜨거운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공식 행사가 종료된 후에도 팬들은 거리를 떠나지 않고 축제 분위기를 한껏 즐겼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