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불안에도 아파트 매매 늘어…3~4월 거래량 10만건 돌파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5.06.07 07:00  수정 2025.06.07 07:00

봄 이사철과 금리 인하 기대감 맞물려 실수요 거래 증가

두 달 연속 5만 건대 유지…8개월 만에 최대치도

서울 수요 옮겨간 경기도 1만4031건 가장 활발

정권 교체기와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친 상황에서도 아파트 매매 거래가 증가하는 등 부동산 시장은 반대로 움직였다.ⓒ뉴시스

정권 교체기와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친 상황에서도 아파트 매매 거래가 증가하는 등 부동산 시장은 반대로 움직였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만3460건으로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4월에도 5만693건으로 5만 건대를 유지했다.


특히 경기도는 1만4031건의 거래량을 보이며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불확실성이 짙을수록 거래는 위축되기 마련이지만 오히려 실수요를 중심으로 매매가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봄 이사철, 금리 인하 기대감과 일부 대출 규제 완화 움직임 등이 맞물리며 관망세였던 수요가 실거래로 전환된 것이다.


최근 전세 시장의 불안정성과 매물 부족까지 겹치면서 더 늦기 전에 집을 사려는 움직임이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단 분석이다.


특히 서울 집값에 대한 부담으로 경기권으로 유입된 대체 수요가 늘었다. 이에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4월 0.04%, 5월 0.16% 각각 올랐다.


지역별로는 과천시가 1.56%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연천군(0.63%), 성남시(0.57%), 안양시(0.48%), 용인시(0.37%), 수원시(0.27%), 광주시(0.25%), 하남시(0.17%) 순으로 상승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거시경제 불안과 부동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은 금리 하락 전망과 전세 불안정 속에서 매수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부터 경기도 입주 물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라면 지역 내 신규 분양 단지들을 선별적으로 검토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 경기 분양 물량은 1만661가구다.


효성중공업은 경기도 광주시에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9층, 4개 동, 전용면적 59~161㎡, 아파트 818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72실을 더해 총 8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SM스틸건설부문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을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 동, 전용면적 84·123㎡,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금호건설은 오산세교2지구에서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인 ‘오산세교 아테라’ 분양에 본격 돌입한다. 경기도 오산시 벌음동 일대(오산세교2지구 A12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면적 59㎡ 총 433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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