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못 찾은 위니아, 결국 상장폐지 수순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5.06.06 10:20  수정 2025.06.06 10:20

위니아, 김치냉장고 딤채ⓒ㈜위니아

대유위니아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위니아가 2년 가까이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위니아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 결과 안내'를 통해 "동사의 주권을 상장폐지로 심의·의결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상장폐지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며 주권 정리매매 기간은 9일부터 17일까지다.


1995년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주목받은 위니아는 이후 가전업체 간 경쟁 심화, 매출 부진, 임금 체불 등으로 경영난에 빠졌다.


2023년 10월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으나 회생계획안을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해 지난 4월 법원 말 법원이 회생 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주식 거래도 2023년 12월 22월부터 정지된 상태다.


위니아는 이후 조기 정상화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했지만 3월 사모펀드 서울프라이빗에쿼티와 광원이엔지와의 인수 협상이 무산된 뒤로 새로운 투자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업계는 위니아가 향후 M&A 대신 자산 매각이나 영업권 양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다만 자산을 매각하더라도 임금과 퇴직금을 모두 충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박영우 전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은 2020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김혁표 위니아 대표이사, 박현철 전 위니아전자 대표이사, 안병덕 전 위니아전자 대표이사 등과 공모해 위니아전자와 위니아 직원 800여명의 임금 및 퇴직금 470억원을 체불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박 전 회장은 지난달 말 항소심에서 보석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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