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주도하는 의제 발굴·사업 결정…참여예산에 실질 반영
안산시(시장 이민근)가 주민이 직접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논의하는 '주민총회'를 전면적으로 가동하며 시민 중심의 자치 실현에 나섰다.
시는 지난 14일 사이동 시곡초등학교 체육관에서 2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2025년 사이동 주민총회'를 성황리에 개최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25개 동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총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주민총회는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생활 속 문제를 발굴하고 다양한 분야의 의제를 토론하며, 최종적으로 투표를 통해 우선 추진 사업을 결정하는 공론의 장이다. 환경, 안전, 공동체, 교육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결정된 안건은 내년도 주민참여예산과 자치계획 수립에 실질적으로 반영된다.
실제 지난해 진행된 주민총회 결과를 바탕으로 안산시는 2025년도 예산에 총 200개 주민사업을 반영해 약 41억 원을 편성한 바 있다. 이는 시민 주도형 행정을 실현하는 데 있어 주민총회가 정책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민근 시장은 "주민총회는 단순한 회의가 아니라, 시민의 의지가 표현되는 선언의 장"이라며 "앞으로 행정은 관 주도가 아닌 시민 눈높이에 맞춘 참여 행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주민총회는 '공감과 소통의 장'을 주제로 기획돼, 현장 토론과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이를 통해 주민이 직접 계획하고 실행하는 자치의 토대를 다지고, 각 동별 자치계획은 주민자치회와 행정복지센터, 시 관계 부서가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7월 말까지 이어지는 이번 주민총회는 해당 동에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주민 중심 자치 실현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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