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와이어' 비대면 확산 시대, '음악'으로 강화하는 '연결고리' [D:현장]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5.06.19 12:12  수정 2025.06.19 12:12

20일 오후 7시 엠넷·tvN 첫 방송

'라이브 와이어'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을 깊이 있게 파헤친다. 비하인드 토크부터 의외의 조합이 빚어낼 색다른 케미와 '라이브 와이어'만의 독특한 무대까지. '음악'을 통해 만들어낼 수 있는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라이브 와이어'는 무대를 넘어, '음악'을 매개로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관객과 관객 그리고 무대와 시청자를 연결하는 음악 예능이다.


매 회 출연 아티스트가 다음 출연자를 직접 지목해 예측할 수 없는 음악 조합을 탄생시킨다. '사운드플렉스', '윤도현의 MUST' 등 엠넷이 선보여 온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의 명맥을 잇는 동시에, '취향 공유'와 '현장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감성을 저격한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19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엠넷 음악프로그램 '라이브 와이어'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신유선 PD는 "최근 음악을 소개하는 방식이 듣는 것은 물론, 라이브 퍼포먼스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 라이브 무대 클립들을 재생산해서 많은 분들이 보며 사랑해 주시더라. 여기에 공연장을 찾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이런 시대적, 문화적 호흡에 맞춰 다시 이런 음악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재미와 진정성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정재형과 코드 쿤스트는 MC로 활약한다. 시청자들에게 '라이브 와이어'의 무대를 친근하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본업인 뮤지션으로 돌아가 동료들과 음악적 케미도 빚어낸다.


두 사람은 남다른 책임감으로 '라이브 와이어'에 임하고 있다. "처음엔 고사를 좀 했다. 음악을 맡은 작품도 있고, 예능까지 겸하다 보니 일정상 고사를 했었다"고 고민 과정을 설명한 정재형은 "그런데 음악인이 설 자리가 많지 않다. 공연 말고는 거의 없다. 고민 끝에 엠넷 프로듀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토크도 겸한다고 해서 기존의 음악프로그램과는 차별화가 될 것 같더라. 그래서 다시 음악프로그램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정재형은 "책임감은 없다"면서도 "음악인은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여긴다. 다만 혹시라도 우리가 그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해야 하는 것 같다. 그게 책임감이라면 책임감일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코드 쿤스트은 "'이 프로그램에 내가 필요한'가, '내가 이 프로그램에 흥미를 느낄까' 이런 부분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런데 첫 번째로 정재형이 한다고 해서 좋았다"고 정재형에 대한 신뢰를 표하면서 "여기에 '연결'이라는 소재가 흥미를 자극했다. 작업을 할 때 (아티스트들과) 만남을 가졌는데, 시간이 지나면서는 만남보다는 연락을 통해 작업을 하게 되더라. 그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만날 수 없던 사람들을 만나는 걸 보며 흥미로워서 하게 됐다"라고 아티스트들 간의 '연결'의 의미를 강조했다.


레전드 아티스트들부터 신인들까지,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연결될 전망이다. 신 PD는 "김창완 선생님과 같은 레전드를 비롯해 인디 밴드들 혹은 해외에서 주목받는 신인, 로이킴과 이영지와 같은 MZ세대에게 사랑받는 아티스트들까지.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게 선보이고자 한다"고 귀띔하며 "많은 선후배 가수들이 콜라보 무대도 선보인다. 비하인드 토크를 통해 나오는 스페셜한 무대들도 있다"고 말했다.


아티스트와 관객은 물론, 관객들 간의 '연결'도 시도했다. "비대면과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는 이들도 많지 않나. 그러면서도 오프라인에서 진짜 연결되기를 원하기도 한다"면서 "관심사가 같으면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어떻게 관객분들을 모집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그분들을 음악으로 연결시키고자 했다. 음악 취향 테스트를 기획했다. 테스트에 답을 하다 보면 MBTI처럼 취향이 나오게 된다. 조용히 감상하며 듣는 사람일 수도 있고, '핵인싸'처럼 무대를 즐길 수도 있다. 현장엔 네 개의 존이 있다. 같은 성향의 관객들과 만나게 했다. 그 자리에서 빠르게 친해지시더라"라고 말했다.


2MC의 편안한 토크도 거리감을 좁히는데 도움을 준다. 정재형은 코드 쿤스트에 대해 "처음 만나서 진행을 해야 했기에 걱정도 했다. 그런데 신선했다. 아주 좋은 의미로. 음악 이야기를 관객 앞에서 하는 게 쉽지 않다. 보이지 않는 걸 설명하고 말하는 건 지루할 수 있는데, 기존 MC롤만 소화했다면 즐거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코드 쿤스트가 너무 자연스럽게, 진짜 마실 온 것처럼 느껴지게 하더라. 그런 자연스러운 이야기 때문에 음악이 배가된다"라고 코드 쿤스트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칭찬했다.


이에 코드 쿤스트는 "뮤지션들이 낯을 가리고, 처음 만나 친해지는데 오래 걸리는 이들도 많다. 특히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연결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가끔 저와 정재형을 비롯해 연결된 아티스트들까지. 모두가 처음 보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저는 전부터 정재형의 토크에도 관심이 있었다. 제가 가끔 산으로 가거나 너무 과도한 정보를 주거나, 너무 마실 온 것처럼 대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정재형이 중심을 잡아주신다. 진솔한 이야기를 열어주시기도 하고. 정재형이 선장님이라면 제가 조타수라고 여긴다"라고 말했다.


음악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사운드에도 신경을 썼다. 신 PD는 "현장에 온 관객들에게 사운드로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음향감독님들과 회의도 많이 진행했다. 아티스트들을 초대했는데, 그들을 몰입시켜야 하지 않나. 아티스트와 관객들을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프로그램의 하우스 밴드 퀄리티도 높아 만족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라이브 와이어'는 20일 오후 7시 엠넷과 tvN에서 동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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