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핵 시설, 일부 건재…고농축 우라늄 생산 가능"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6.30 08:18  수정 2025.06.30 14:26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핵 처리·변환·농축 능력 여전"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2023년 11월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에 참석해 있다. ⓒAP/뉴시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수장이 이란의 핵 시설이 완벽하게 파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CBS 방송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 28일 인터뷰를 통해 “나는 이란이 수개월 안에 우라늄 농축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있던 이란의 핵 처리·변환·농축 능력 중 일부는 건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개월 내에 일부 원심분리기를 가동해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혹은 더 빠를 수도 있다”며 “모든 것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피해는 심각하지만 그들은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미군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위치한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해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 CNN과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 일부 외신은 미 국방정보국(DIA)의 초기 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이 파괴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미군의 공습 며칠 전 위성 사진에서 불도저와 트럭이 포착된 점을 언급하며 고농축 우라늄을 미확인 장소로 옮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AP는 전했다.


그로시 총장은 이란이 기존 핵 시설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우라늄을 반출한 정황은 없다면서 “일부는 그랬을 수 있겠지만 우리는 관련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언젠간 반드시 확인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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