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후 이란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인 포르도 등 3개의 핵시설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 백악관에서 이번 공격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란 내 3개의 핵시설, 포르도, 나탄즈, 에스파한을 대상으로 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 모든 전투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벗어났으며, 주공격 대상인 포르도에 폭탄을 완전 투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항공기는 무사히 귀환 중이다. 위대한 미군 전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군대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 지금이야말로 평화를 위한 시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그는 “오늘 오후 10시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겠다. 주제는 이란에서의 매우 성공적인 군사 작전에 관한 것”이라며 “미국, 이스라엘, 그리고 전 세계에 있어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란은 이제 이 전쟁을 끝내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11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밝힌 이란 내 타격 지점은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고농축 우라늄 최대 저장 시설이 있는 포르도를 비롯해 나탄즈·에스파한 등 3곳이다. 그는 특히 “폭탄의 전체 탑재량이 주요 지점인 포르도에 투하됐다”고 전했다. 최근 이스라엘이 공격을 시작했고 미군의 B-2 스텔스 폭격기를 이용한 벙커버스터 지원이 유력시되던 곳이다.
미국이 보유한 벙커버스터 GBU-57은 약 13.6t에 달하는 초대형 폭탄으로, 지하 수백미터 깊이에 위치한 핵시설을 지상 작전 없이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르도는 끝장이 났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의 B-2 스텔스 폭격기가 이번 폭격에 관여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앞서 이날 미 중부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GBU-57 탑재가 가능한 B-2 스텔스 폭격기 여러 대가 이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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