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추경·상법 개정 등에 강세장 지속…정책 모멘텀 업종에 ‘주목’
美 이란 핵시설 폭격에 중동발 리스크 고조…시장 중대 변수될 듯
미국 PCE 물가에 촉각…연준 인플레이션 우려해 모니터링 필요
이번주 국내 증시는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한층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속되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할 수 있는 점은 고려 요인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밴드로 2850~3070선을 제시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3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지난주(6월 16~20일) 코스피지수는 2886.13~3022.06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다. 지수는 이재명 정부의 30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지역화페·소비 쿠폰 등 정부 정책 기조에 따른 유동성 증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증권사들은 2차 추경, 상법 개정 추진 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의 강세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수출보다 내수 관련 종목에 집중하고, 정책 관련한 기존 주도주에 무게 중심을 계속 둘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열기의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투자자 예탁금이 약 3년 만에 65조원에 도달하는 등 증시 주변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여전히 정책 모멘텀이 있는 업종을 모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은 오는 23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으로, 이르면 7월 초 본회의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내수·결제 관련주 및 증권·건설 등과 같은 유동성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주 증시에서는 이란·이스라엘 지정학적 리스크가 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개 핵 시설에 대한 폭격을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향후 2주 내 이란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최대 2주 동안 협상 시한을 부여하는 듯한 발언을 했으나 이틀 만에 기습 공격을 한 셈이다. 중동 사태에 미국의 참전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의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협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수 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또한 27일 발표되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여름철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진혁 연구원은 “PCE 물가는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에서 관세의 가격 전가가 아직 본격화되지 못하며 예상치를 하회했던 만큼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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