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서울 대신 디트로이트행…다시 꿈꾸는 빅리그 무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6.25 09:06  수정 2025.06.25 09:06

마이애미서 방출 이후 일주일 만에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

KBO리그 복귀 대신 도전 이어가기로, 처남 이정후 활약상도 자극포인트

MLB 전체 승률 1위 팀 디트로이트, 불펜 약점 뚜렷해 기회 돌아갈 수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고우석. ⓒ 뉴시스

KBO리그 최강 마무리 출신은 쉬운 길을 두고 어려운 도전의 길을 다시 택했다.


마이애미 말린스서 방출의 아픔을 겪은 고우석(26)이 국내 유턴 대신 미국에 계속 남아 빅리그행 도전을 이어간다.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디트로이트가 프리에이전트(FA) 오른손 투수 고우석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방출됐던 고우석은 일주일 만에 새로운 팀과 계약을 맺었다.


방출 소식이 전해지자 친정팀 LG트윈스는 선수의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고우석의 선택은 국내 복귀가 아닌 재도전이었다.


국내로 복귀했을 시 마이너리그에 머물 때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아직은 국내로 돌아갈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듯 하다.


최근 부진으로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긴 하나 처남인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복귀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 ⓒ 뉴시스

여기에 고우석은 올 시즌 성적이 나쁘지 않다. 재활을 마치고 지난달 실전에 복귀한 그는 방출되기 전까지 트리플A서 5경기에 등판해 5.2이닝 동안 1볼넷 5탈삼진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중이었다. 5경기 중 4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최근 성적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복귀 결정을 내리기가 더 쉽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단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털리도 머드헨스 선수단에 합류, 다시 한 번 빅리그 행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디트로이트는 현재 49승 30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에 올라있는 강호다. 다만 불펜 평균자책점이 3.81로 전체 30개 팀 중 15위에 머물러 있다. 주축 불펜 투수들의 부상으로 투수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라 영입에 큰 부담이 없는 고우석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선발진과 타선에 비해 불펜이 약점이라 고우석이 빈틈을 파고 들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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