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에 또 당한 한화, 에이스 뜨면 속수무책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6.30 20:36  수정 2025.06.30 20:36

SSG 선발 화이트에 6이닝 무득점, 삼진 10개 헌납

LG 임찬규, KIA 네일, kt 헤이수스 모두 한화 상대 0점대 평균자책점

한화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화이트. ⓒ 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천적’ 미치 화이트(SSG랜더스)에게 또 당했다.


한화는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와 원정 경기서 0-2로 완패했다.


주말 인천 원정서 루징시리즈(1승 2패)를 기록한 한화는 같은 날 2위 LG가 KIA에 패하며 한 게임 차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3위 롯데와 격차가 2경기 차이까지 좁혀지면서 여러 팀에게 선두 자리를 위협 받게 됐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이 23일만의 부상 복귀전서 5이닝 6안타 1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SSG 선발 화이트에게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허용하고 한 점도 빼앗지 못하면서 완패를 당했다.


지난달 17일 홈에서 화이트에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11개) 기록을 내주고 승리까지 헌납했던 한화는 제대로 약점이 잡힌 모습이다.


화이트는 올 시즌 한화 상대로 3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1.56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한화는 선두에 오르며 선전을 펼치고 있지만 유독 상대 에이스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게 마음에 걸린다.


LG 선발 임찬규는 올 시즌 한화 상대로 2승 평균자책점 0.41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뉴시스

실제 LG 임찬규는 한화전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0.41, KIA 네일은 2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0.69, kt 헤이수스도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0.69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리그 평균자책점 3위서 5위에 자리하고 있는 선발 투수들이 한화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삼성의 외국인 에이스 후라도는 올 시즌 한화 상대로 1경기 밖에 나서지 않았지만 가장 최근인 지난 25일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한화 또한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라는 리그 최강의 외국인 원투 펀치를 보유하고 있지만 맞대결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찍고 있는 천적 상대 투수들과의 맞대결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임찬규의 LG와 네일의 KIA는 한화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천적 관계를 청산할 수 있을 지가 상위권 유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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