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상반기 K-Food+ 수출 실적 발표
수출 비중 미국 14%, 중국 11%…EU 6.3%
전략시장 확대에도 수출 집중 구조는 여전
2025년 상반기 K-Food+ 수출이 66억6580만달러(잠정)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주요 국가별 수출 비중을 보면 전체 수출의 25% 이상이 미국과 중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정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편중 문제가 여전히 뚜렷하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식품(K-Food) 수출액은 51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가공식품 수출액은 44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상승했다.
반면 신선식품 수출액은 7억 138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신선식품 중 수출 하락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인삼류다. 올해 인삼류 수출액은 1억 313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5000만 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보인 가공식품 중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큰 상위 품목은 라면(24.0% 증가), 아이스크림(23.1% 증가), 소스류(18.4% 증가) 순이다.
농산업(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약품 등) 상반기 수출 실적은 1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올랐다. 주요 품목별 수출액 증가율을 보면 동물용의약품이 1억 6720만 달러를 기록해 51% 늘었다. 이어 농약이 4억 9020만 달러를 수출해 22.4% 증가했으며, 종자 14.1%, 비료 6.8% 상승했다.
주요 국가별로 살펴보면 올해 1~6월 미국 수출액은 9억 3370만달러(1분기 4억4000만, 2분기 4억 9370만)로 전체의 약 14.0%를 차지했다. 중국 수출은 7억 4200만달러(1분기 3억 1750만, 2분기 4억 2450만)로 비중은 약 11.1%였다. 두 국가의 수출 합계는 16억 7570만 달러로 총 수출액의 25.1%에 달한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라면·소스·닭고기·유자 등 주요 품목 수출을 견인하며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라면의 경우 중국(1억6130만달러, 41.7%↑), 미국(1억4090만달러, 40.8%↑)이 1·2위 수출국이다.
정부는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미국과 중국 외 유럽연합(EU, 영국 포함), 걸프협력회의(GCC) 등을 전략 시장으로 삼고 판로 개척에 나섰다.
실제로 상반기 EU 수출액은 4억 2180만달러로 23.9% 증가했고, GCC 지역도 1억8260만달러로 17.8% 늘었다.
하지만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3%, 2.7%에 그쳤다. 수출 증가율만 보면 전략 지역들이 선전했지만, 절대 규모는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2025년 연간 수출 목표를 140억달러로 설정하고, 상품 개발, 온·오프라인 판촉, 환율·물류 대응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상반기 실적은 전체 목표의 47.6%에 해당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상반기 견조한 K-Food+ 수출 실적을 발판으로 삼아 연말까지 140억 달러 수출 목표가 달성되도록 수출기업의 상품 개발, 해외 온·오프라인 판촉, 관세·비관세장벽 등 컨설팅, 환율·물류 등 수출 리스크 대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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