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MLB 통산 20번째 3000탈삼진 달성…김혜성은 멀티출루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7.03 14:36  수정 2025.07.03 14:36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서 3탈삼진 더해 대기록

9번 2루수로 선발 김혜성은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대기록을 달성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커쇼. ⓒ 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영원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통산 30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커쇼는 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탈삼진 2997개를 기록한 커쇼는 탈삼진 3개를 추가해 대기록을 완성했다.


커쇼는 MLB에서 20번째로 3000탈삼진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현역 투수로는 저스틴 벌랜더(3471개·샌프란시스코)와 맥스 슈어저(3419개·토론토)에 이어 3번째다.


2008년부터 다저스 유니폼만 입었던 커쇼는 MLB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대기록 달성까지 과정이 순탄치 만은 않았다.


커쇼는 1회초부터 오스틴 슬레이터에게 3루타,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을 내줬다.


2회초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빠르게 안정감을 찾는 듯 했지만 3회초 슬레이터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 때까지 커쇼는 단 한 개의 삼진도 잡지 못했다.


하지만 12번째 타자인 미구엘 바르가스를 상대로 바깥쪽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이날 첫 삼진을 잡았다.


커쇼는 5회초 2사 1루에서 레닌 소사를 상대로 두 번째 삼진을 기록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초까지 92개의 공을 던졌지만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날 경기 100번째 공으로 비니 카프라를 삼진 처리하며 기어코 3000탈삼진을 완성했다.


커쇼는 이날 6회까지 4실점했지만 다저스가 2-4로 끌려가던 9회말 공격서 3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패전 위기서 벗어났다.


한편, 이날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368로 조금 낮아졌다.


5회 1사 후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은 김혜성은 오타니 타석 때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2-4로 끌려가던 9회 무사 1, 2루에서는 볼 4개를 침착하게 골라내 오타니에게 만루 기회를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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