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 포르투갈도 큰 슬픔…호날두도 '애도'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자동차 사고를 당해 숨진 가운데, 현지 경찰이 차량 타이어 문제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3일(한국시간)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스페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28세였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공영 방송 'RTVE'는 사고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스페인 사모라 지방 A-52 고속도로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조타는 동생 안드레 조타와 함께 람보르기니 SUV 차량에 탑승하고 있었다.
매체는 "사고는 새벽 0시 40분경 발생했으며, 현재 조사 중인 원인으로 인해 차량이 도로를 이탈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지점은 A-52 고속도로 65km 지점으로 확인됐다"며 "소방관들은 인근 수풀로 번진 화재를 진압했으며, 응급 의료진 및 스페인 교통경찰과 협력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한 의료진은 차량 탑승자 2명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고 현장 사진에는 화재로 완전히 불타 버린 차량의 모습이 담겼다. 차량은 흔적도 없이 녹아내렸고, 화재로 인해 주변 수풀과 난간도 그을린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 "도로 자국을 볼 때 타이어 파열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차량의 정확한 속도는 알 수 없지만, 미끄러진 흔적 등을 통해 속도를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며 "다만 다른 차량은 사고에 연루되지 않았으며, 부상자도 없었다는 점은 확실하다"라고 밝혔다.
축구대표팀 공격수 죽음에 고향인 포르투갈도 슬픔에 빠졌다. 조타는 사고 10여 일 전 연인이었던 루테 카르도소와 포르투갈 북부 브라가에서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세 자녀가 있다.
포르투갈 의회는 다음 본회의에서 조타 형제에 대한 공식 애도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주제 아기아르 브랑쿠 하원의장은 "디오구 조타는 국민의 자긍심이었으며, 포르투갈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상징적인 인물이었다"며 "국회는 전 국민을 대표해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유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투갈의 축구 레전드 호날두도 자신의 X(엑스·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표팀 동료 조타를 추모했다.
호날두는 "말도 안 돼. 방금 전까지만 해도 우린 같이 대표팀에 있었고, 너는 막 결혼했잖아"라며 "너의 가족, 아내, 그리고 아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하고, 남겨진 가족들에게 세상의 모든 위로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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