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한낮 기온 40도 가까이 오르는 등 '전국 곳곳 폭염'
경남 밀양시의 한낮 기온이 40도 가까이 오르는 등 전국 곳곳에서 폭염이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밀양시는 7일 오후 1시 45분께 기온이 39.2도까지 올랐다. 이는 밀양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지난 1973년 1월 이후 7월 상순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치, 7월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현재 경남 15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통영시·거제시·남해군 등 나머지 3개 시·군에 폭염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경남 모든 시·군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울산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34.8도까지 오르면서, 아스팔트가 녹아내리는 소성변형이 발생하기도 했다. 소성변형은 계속된 폭염과 과적 차량 등으로 도로 표면이 뜨거워지면서 차륜 주행 방향으로 길이 파여 요철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서울 역시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올해 첫 폭염 경보가 발령됐으며, 이는 작년보다 18일 앞당겨진 것이다. 지난해 서울 지역의 폭염 경보는 7월25일 첫 발령됐으며, 당시 기온은 33도였다.
폭염 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 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울은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최고 기온이 33.1도였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34.2도까지 올랐다. 서울의 내일 최고 기온은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되면서 이날 오전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이어졌다.
전날 오후 6시 13분께 전북 진안군의 구봉산에서 등산하던 50대 A씨가 산 정상 부근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의 체온은 40.5도로, 인근 대형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같은 날 오후 6시쯤에도 경북 영덕 달산면 팔각산에서 등산 후 하산하던 40대 B씨가 탈진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B씨도 헬기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영덕은 이날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 특보가 발효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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