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우승 노리는 남녀 축구 운명, 한일전서 결판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7.13 09:14  수정 2025.07.13 09:14

여자 축구, 13일 오후 8시 일본과 대회 두 번째 경기

일본에 패할 경우 20년만의 우승 좌절

15일 한일전 치르는 홍명보호는 반드시 이겨야 우승

13일 한일전을 치르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 뉴시스

예상한 대로다. 사상 첫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동반 우승을 노리는 남녀 축구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역시나 아시아 최강 일본을 넘어서야 한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일본과 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을 치른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2005년 여자부 초대 대회 우승 이후 2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 한국은 지난 9일 열린 중국(17위)과 대회 1차전서 극적으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본(7위)은 같은 날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히는 대만(42위)을 4-0으로 대파하고 선두 자리로 올라섰다.


참가한 나라 가운데 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안방서 우승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이날 열리는 한일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우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대만에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일단 일본을 꺾을 필요가 있다. 만약 패한다면 이번 대회 우승이 좌절된다.


다만 일본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일본은 2014·2018 여자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고, 동아시안컵에서는 이번에 3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은 통산 전적에서도 일본에 4승 11무 19패로 크게 밀리고 있다.


여기에 팀에 부상자도 많아 일본전에 최정예 멤버도 가동할 수 없다.


대회도 치르기 전 유럽파 공격수 최유리(버밍엄시티)와 주장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가 부상으로 낙마한 대표팀은 중국전 당시 선발로 나섰던 전유경(몰데·노르웨이)마저 우측 대퇴 부상을 입어 소집 해제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열세지만 주장 이금민(버밍엄)과 중국전 동점골 주인공인 에이스 지소연(시애틀)의 발 끝에 기대를 건다.


일본을 이겨야 우승을 차지하는 남자 축구 대표팀. ⓒ 뉴시스

남자 축구 대표팀 홍명보호는 오는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일본 상대로 이번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


사실상 우승 결정전이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 나란히 2연승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본(+7)이 한국(+5)에 골 득실서 앞서며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홍명보호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이미 양 팀은 이번 대회 2차전서 1차전 대비 선발 라인업을 모두 바꾸며 최종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홍명보 감독은 “동아시안컵은 항상 마지막 일본과의 경기가 제일 중요했다. 결과적으로 우승을 위해서는 이겨야 하기에 승리에 초점을 맞추겠다”면서 일본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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