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호포’ 디아즈 독주! 삼성, 홈런왕 저주 사슬 끊을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9.15 20:05  수정 2025.09.15 20:05

삼성 디아즈 홈런왕 예약, 외국인 선수 최초 50홈런 도전장

지난 두 시즌 홈런 타자 배출한 팀은 모두 가을야구 좌절

KBO리그 홈런 선두 디아즈. ⓒ 뉴시스

3연패에서 탈출하고 다시 단독 5위로 올라선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과연 ‘홈런왕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터뜨리며 6-2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롯데 자이언츠를 반 경기 차로 밀어내고 단독 5위로 올라서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살렸다.


삼성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3-2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kt 선발 오원석 상대로 시즌 46호 홈런포를 가동하며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2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한 디아즈는 시즌 46홈런과 135타점을 기록하며 양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디아즈는 올 시즌 50홈런에 도전하고 있다. 삼성이 11경기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디아즈는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 시즌 산술적으로 49.8홈런, 146.2타점도 가능하다.


더 폭발한다면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 히어로즈) 이후 10년 만에 50홈런 고지를 밟은 타자가 될 수도 있다.


디아즈가 5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면 외국인 타자로는 최초다. 역대 KBO리그 외국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홈런 기록은 2014년 야마이코 나바로가 세운 48개인데 현재로선 이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포스트시즌 진출 놓고 치열한 경쟁 펼치고 있는 삼성. ⓒ 뉴시스

홈런왕 배출을 앞둔 삼성은 올 시즌 디아즈의 활약이 반갑지만 불안한 면도 있다.


홈런왕을 배출한 팀이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최근 흐름 때문이다. 실제 2023시즌 노시환이 31개로 홈런왕을 차지했지만 그 해 한화는 9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에도 맷 데이비슨이 무려 46개의 홈런포를 기록하며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정작 소속팀 NC는 9위에 그쳐 2년 연속 홈런 타자를 배출한 팀이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KBO리그에서는 지난 2021시즌에도 최정이 홈런왕에 올랐지만 SSG는 6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적이 있다.


리그 홈런왕을 배출한 팀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도 2011시즌 삼성(당시 홈런왕은 최형우)이 마지막이다. 홈런왕 배출이 꼭 상위로 직결되는 것은 아닌 만큼 삼성도 정규시즌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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