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문 절도범 소행 가능성 두고 수사 中
미국에서 한 도둑이 1억원에 달하는 희귀 아이템을 단 30초만에 훔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뉴베드퍼드에 있는 한 상점에서 희귀 포켓몬 카드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상점은 포켓몬 아이템과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를 판매하는 곳이다.
점주 윌리엄 길모어가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지난 10일 새벽 2시33분쯤 한 남성이 망치로 상점 문을 부수고 들어와 곧장 진열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약 30초 만에 포켓몬 카드 등을 가방에 쓸어 담은 뒤 유유히 도주했다.
도난당한 카드에는 포켓몬 포켓몬 카드 그레이딩 업체(BGS) 8.5인 그림자 없는 리자몽 카드 초판과 BGS 7.5 그림자 없는 거북왕 카드 초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점주는 해당 카드의 가치가 10만달러(한화 1억3859만원)에서 11만3000달러(1억5670만원)로 추산했다.
경찰은 포켓몬 카드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전문 절도범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포켓몬 카드 가치, 어느 정도일까?
한정판으로 출시된 포켓몬 카드는 현재 경매 시장에서 고가에 낙찰되는 대표적인 수집품 중 하나다.
특히 2022년에는 구독자 230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로건 알렉산더 폴이 세계에서 유일한 PSA 10 등급 ‘1998 포켓몬 피카츄 일러스트레이터 카드 PSA 8’ 카드를 527만5000달러(73억1800만원)에 낙찰 받아 큰 화제를 모았다.
PSA(Professional Sports Authenticator)는 수집품으로 활용되는 ‘트레이딩 카드’ 보존 상태에 따라 등급을 매기는 기관으로, PSA 등급이 높을수록 보존이 잘 된 것으로 취급해 경매에서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같은 해 PSA 10 등급을 받은 리자몽 카드가 경매에서 33만6000달러(4억6630만원)에 거래됐고, 2024년에는 전 세계 단 38장만 유통된 희귀 포켓몬 카드가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36만달러(4억9978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심지어 포켓몬 캐릭터 리자몽을 닮은 치토스 한 조각이 8만7840달러(1억2193만원)에 낙찰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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