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대마초 펴도 된다더니…" 중독자 25만명까지 치솟았다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독일에서 지난해 중독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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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지난해 급성 중독과 금단 현상, 정신질환 등 대마초 관련 증상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2023년보다 14.5％ 증가한 25만500명이었다고 보험업체 KKH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구 1만명당 30명꼴이다.

연령대별로는 25∼29세가 인구 1만명당 95명으로 가장 많았고 45∼49세가 45명으로 뒤를 이었다.

KKH는 "최근 10년 사이 진단 건수가 가장 많았고, 연간 증가 폭도 오랜만에 크게 뛰었다"고 밝혔다.

독일중독퇴치본부(DHS)는 "대마초 중독으로 입원한 환자 수가 2000년 대비 7배 증가했으며 현재 알코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중독 환자를 유발하는 물질"이라고 지적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 4월 이미 널리 퍼진 대마초 사용 실태를 고려해 암시장 근절과 청소년 보호를 명분으로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하지만 부작용이 커지자 지난 5월 출범한 새 정부는 규제 재도입을 검토 중이다. 보건부는 우선 의료용 대마초의 온라인 처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