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2 전당대회 후순위로?…"수해복구가 우선"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07.22 00:10  수정 2025.07.22 00:10

권역별 순회경선, 8·2 통합경선으로

당원투표·국민여론조사도 차주로 미뤄

전준위·최고위 결정…당무위 의결 남아

23일 TV토론도 연기될 듯…29일은 그대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21일 충남 예산군 신안면 조곡리 수해 피해 수박 시설하우스에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수해 복구에 당력을 집중하기 위해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을 연기한다.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발표하는 8·2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폭우 여파로 예년보다 조용히 치러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와 최고위원회는 21일 오후 국회에서 잇따라 회의를 열고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투·개표 일정 변경에 대한 안을 의결했다.


이 안은 오는 26일과 27일에 각각 예정된 호남권, 경기·인천 합동연설회와 투·개표 일정을 취소하고 이를 내달 2일 서울·강원·제주 합동연설회 및 투·개표 일정과 통합해 동시 진행하는 내용이다. 충청권과 영남권 합동연설회 및 투·개표 행사는 지난 19일과 20일 온라인으로 대체해 진행됐다.


이에 따라 당초 금주 예정된 호남권과 경기·인천 지역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는 차주 실시된다. 권리당원 투표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국민 여론조사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전준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가 전날 양 후보 측(정청래·박찬대)에 권고했고 (전준위는) 두 후보가 동의한 그대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전준위와 최고위에서 의결된 안은 내일 오후 2시 예정된 당무위원회의에서 의결되면 최종 확정된다.


남은 두 차례의 TV 토론 연기 여부는 내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할 예정이다.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23일 진행하려고 했던 TV 토론은 연기해서 진행하고, 29일 예정된 토론은 (그대로)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TV 토론 일정은 의결 사항은 아니며 양쪽 캠프에서 다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합동연설회 및 투·개표 일정이 지연되면서 22일 선거운동 방법에 대한 선관위의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혜 대변인은 이날 "선거운동 방법은 선관위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후보들의 의견을 듣고 선관위가 신속하게 결정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한편 수해복구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폭우 피해 지역인 충남 예산군을 찾아 신속한 지원을 약속하고 자원봉사에 나섰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당 지도부 등 소속 의원 약 50명과 중앙당 당직자, 보좌진 등이 참여했다.


김병기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조속히 선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미 (정부에) 요청드렸다"며 "또한 고령층 및 시설 피해에 대해서도 최대한 응급 복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갑이 지역구인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관심을 가져달라"며 "또 예방 대책을 위해서 국토위(국토교통위원회), 농해수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 여러 상임위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기호순) 의원도 이날 충남 예산군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현황을 듣고 수해로 썩은 수박 등을 솎아내는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박 후보는 이후 광주로 이동해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내일 전남 나주와 경남 산천, 박 후보는 전북 남원 전남 곡성·나주 수해 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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