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혜택과 실적 유지하려면 카드사
편리함과 파격적 이벤트는 간편결제
연말정산·지자체 연계 혜택 지역화폐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본격화되면서 카드사와 핀테크사 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각 사들이 추가 경품, 캐시백,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내걸고 고객 확보에 나선 만큼, 전문가들은 자신의 소비 패턴과 상황에 맞춰 가장 유리한 곳을 선택하는 현명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가능한 금융사들은 고객들이 자사 플랫폼을 통해 지원금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소득에 따라 15만원에서 최대 55만원까지 지급되는 지원금에 각 사별로 지급하는 보너스 혜택을 더해 차별점을 부각하고 있다.
카드사 '안정성' vs 페이 앱 '파격 혜택'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소비쿠폰을 신청할 경우,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카드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쿠폰 사용 금액도 전월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카드사가 제공하는 할인 및 포인트 적립 혜택도 중복 적용된다.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소비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카드사를 통해 받은 1차 소비쿠폰을 8월 31일까지 모두 사용하면 총 25억원 규모의 경품 이벤트에 자동으로 응모된다. 추첨을 통해 ▲5만원(1만명) ▲1만원(10만명) ▲5천원(20만명) 등 총 31만명에게 추가 혜택이 돌아간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등 간편결제 앱들은 편리함과 파격적인 이벤트로 맞불을 놨다. 소비자들은 간편결제 앱으로 소비쿠폰을 받을 시,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카카오페이는 앱에서 간편하게 신청하고 카카오페이머니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최대 200만원의 페이포인트를 지급하는 '행운 포인트' 이벤트를 진행한다. 10명에게 200만원, 30명에게 50만원, 60명에게 20만원을 제공하며, 모든 신청자에게는 최대 3000원의 랜덤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네이버페이 역시 포인트·머니 형태로 지원금을 받아 QR 현장결제, 삼성페이 연동, 온라인 결제 등 손쉬운 결제 방식이 장점이다. 결제 시 기본 0.3% 이상의 포인트를 적립해주며, '포인트 뽑기' 등 기존 네이버페이 프로모션도 중복으로 적용받을 수 있다.
토스 역시 토스 신용카드의 최대 2.0%의 기본 캐시백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며, 소비쿠폰 사용액을 월간 사용 실적에 포함해준다.
이사 계획 있다면 '카드', 연말정산 노린다면 '지역화폐'
전문가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는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만약 이사 계획이 있다면 카드사를 통해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카드로 발급받을 경우, 사용 도중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더라도 사용 지역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주소를 이전해도 지급된 지원금은 환수되지 않는다.
지역화폐로 지원금을 받으면 30%의 높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연말정산을 고려하는 직장인에게 매력적이다. 다만, 카드사나 페이 앱이 제공하는 자체 캐시백이나 추가 혜택은 받을 수 없다.
대신 지역화폐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배달앱이나 소상공인 온라인몰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 공공배달앱 '땡겨요'에서는 지역화폐로 2만원 이상 세 번 주문 시 1만원을 지역화폐로 환급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지자체별 추가 혜택을 꼼꼼히 챙기면 실속을 높일 수 있다.
"사용은 '거주지역'에서만 가능해요"
어떤 방식으로 소비쿠폰을 신청하든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이번 정책 목표가 지역 경제 활성화인 만큼, 주민등록상 거주지역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지원금액은 소득 수준에 따라 ▲상위 10% 15만원 ▲일반 25만원 ▲차상위계층 40만원 ▲기초수급자 50만원으로 차등 지급된다. 여기에 비수도권과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국민의 경우 각 3만원, 5만원의 추가 금액이 지원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어떤 플랫폼이 무조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각 상황에 따라 적절한 전략을 찾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