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 매뉴얼·명함 제작으로 사회적 포용 실천
‘모두를 위한 식품’…ESG 경영의 현재진행형
오뚜기는 제품 포장에 점자 표기를 적용하며 시각장애인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대표 제품인 ‘라면’을 중심으로 컵밥, 용기죽, 소스류 등 타제품군으로 점자 적용을 확대해가며 시각장애인의 점자 사용 권리 신장에 동참하고 있다.
◇ 오뚜기, 컵라면·컵밥 등 131종에 점자 표기 확대
2021년 9월 오뚜기는 오랜 노력과 연구 끝에 컵라면 제품에 제품 이름,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 등을 점자로 표기했다.
점자 적용은 컵라면의 물 붓는 선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에 따른 것으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점자 위치 및 내용, 가독성 등을 검토한 뒤에 도입됐다.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이 점자의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으로,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한 것도 특징이다.
오뚜기라면의 점자 표시 용기에 대해 2024년 4월에는 '제18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장상을, 올 5월에는 2025 Worldstar 어워즈 ‘Food’ 부문을 수상하며 점자 표시 용기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점자표기는 용기면/컵면 전 제품 77종, 컵밥 28종, 용기죽 10종, 케챂 6종, 마요네스 10종에 적용된 상태다.
◇ 볶음면·컵누들 전 제품에 양각·음각 조리법 확대 적용
2024년엔 볶음면 및 컵누들류 제품을 각 취향에 따라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도록 2개 조리물선 모두 음각 혹은 양각으로 표시하며 조리 선택의 폭을 넓혔다.
볶음면을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물을 버리지 않고 '복작복작' 조리법으로 조리하거나 컵누들 면 섭취 후 계란찜 등을 조리하는 '응용 조리법'을 즐길 수 있게 됐고, 시각장애인 역시 기호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볶음면의 '복작복작 조리물선' 혹은 컵누들의 '응용조리물선'은 용기 외부에 삼각형을 음각 혹은 양각으로 표시했으며 해당 표시가 들어간 제품은 모두 전자레인지를 활용한 조리가 가능하다. 삼각표시선이 적용된 품목은 콕콕콕 5종, 짜슐랭 큰컵, 컵누들류 전 제품으로 순차 적용 중에 있다.
◇ 점자 사용 매뉴얼 배포‧임직원 점자 명함 등 포용적 경영 실천
오뚜기는 시각장애인연합회를 통해 시각장애인 대상 커뮤니티와 소식지에 점자 사용 매뉴얼을 배포하여 해당 개선사항을 알리기도 했다.
시각장애인들의 편의성을 돕기 위한 오뚜기만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다 좋은 품질, 보다 높은 영양, 보다 앞선 식품으로 인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경영 이념에 부합한다.
이와 더불어, 오뚜기는 2021년 11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오뚜기 프렌즈’를 설립해 취약계층의 고용 확대와 자립 지원에 힘쓰고 있다.
오뚜기 프렌즈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근로자들은 2022년 11월부터 임직원 명함에 점자를 삽입하는 작업을 담당해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 2025년 6월 말 기준, 전체 4088개의 명함 중 1751개가 시각장애인용 점자 명함으로 제작되며 포용적 경영 실천에 기여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의 제품을 모든 사람들이 예외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제품 기능을 보강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점자 표기 및 접근성 확대, 사회적 포용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모두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기업이 바꾼 세상④] CJ제일제당, 식(食)으로 전하는 지속 가능한 나눔>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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