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EU, 정상회담뒤 희토류 수출제한 완화 합의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7.25 16:50  수정 2025.07.25 16:51

"희토류 공급 구조 개선하기로…동반자 관계 강화"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안토니오 코스타(왼쪽)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정상회담에서 희토류 수출 제한 완화에 합의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2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양측이 희토류 원소와 자석의 수출을 원활하게 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과 유럽은 모두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략적으로 옳은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EU 위원장도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EU는 중국 전체 수출의 14.5%를 차지하는 반면 중국은 EU 수출의 8%에 그쳤다”며 “EU는 지난해 3058억 유로(약 493조원) 규모의 대중 적자를 기록했다. 유럽은 경쟁하길 원하지만 경쟁은 항상 공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의도적으로 유럽 기업의 시장 접근을 막고,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희토류 수출통제에 관해선 “우리는 더욱 개선된 희토류 공급 구조에 합의했다”며 “오늘날 어지러운 세계정세로 관세가 오르고 있는 만큼 희토류 문제는 매우 시급한 현안이었다. 개선된 공급 구조에서 우리는 문제를 즉시 확인하고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국제질서를 수호하기로 약속했다”며 “중국과 유럽의 이익이 겹치지 않지만 서로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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