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탐방]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 본청약 “수도권 주택공급 시발점 기대”

남양주(경기)=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5.07.25 18:37  수정 2025.07.25 19:09

내달 4~8일 본 청약 앞두고 주택전시관 개관…이목 집중

실수요자 맞춤형 공급…앵커기업 유치로 자족기능 확충

분양가 20% 상승에도 상한제 적용…합리적인 공급가 책정

하반기 수도권 공공분양 1.2만가구…정부 “충분한 물량 공급”

25일 남양주왕숙 A-1·A-2 블록 주택전시관 개관식이 개최됐다. 개관식에는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이종선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공급 정책에 관심을 갖고 충분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25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서 개최된 ‘남양주왕숙지구 A-1·2 주택전시관’ 개관식에서 새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 기조를 대변하듯 이렇게 말했다.


내달 4~8일 진행될 남양주왕숙 A-1·A-2 블록 본청약을 앞두고 이뤄진 이 날 개관식에는 김 실장을 비롯,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이종선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올해 하반기 수도권 공공분양은 남양주왕숙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3기 신도시인 남양주왕숙지구에서 내달 1030가구 규모의 본청약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수도권에서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에서 총 1만2000여 가구 공공분양 물량이 공급돼 실수요자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달 이뤄진 대출 규제에 이어 공급 대책을 병행해 수도권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실장은 “수도권 주택 시장 상황이 여러모로 관리가 필요한 상황으로 6·27 대출규제 등 정부 정책 발표 이후 어느 정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공급 측면에서도 충분한 공급이 이뤄져야 시장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준 LH 사장도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는 3기 신도시는 수도권 주택 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요소”라며 “특히 남양주왕숙지구는 올해 하반기 3060여가구가 공급되며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주택 공급을 알리는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남양주왕숙 A-1·A-2 블록에선 총 1030가구가 공급된다. 주택 타입별로 A-1블록은 전용 59㎡A 484가구, 59㎡B 145가구 등 629가구가 공공분양으로 공급되고 신혼희망타운인 A-2가구에선 전용 46㎡ 57가구, 55㎡ 344가구 등 401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앞서 지난 2021년 12월 977가구에 대해 사전청약이 진행된 바 있어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본청약 후 남은 물량이 특별·일반공급 물량으로 배정된다. 입주는 2028년 8월로 예상된다.


주택전시관에 마련된 남양주왕숙 A-1·A-2 블록 모형도.ⓒ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기자가 이날 주택전시관을 방문해 2층에 조성된 전용 55·59㎡ 타입의 유니트를 살펴보니 청년부터 신혼부부, 아이를 키우는 가족 등에 딱 맞는 특장점들이 엿보였다.


전용 59㎡으로 구성된 A-1블록은 욕실 2개와 침실 3개로 구성됐는데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두 개의 침실로 통합할 수 있었다.


신혼희망타운 A-2블록에 공급되는 전용 55㎡ 아파트의 경우 1개의 욕실과 2개의 침실 등으로 구성됐는데 알파공간을 둬 수납과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점이 눈에 띄었다.


특히 남양주왕숙지구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와 강동하남남양주선(지하철 9호선 연장), 경춘선 등 다양한 교통망이 예정돼 있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남양주시는 120만㎡ 규모로 조성될 왕숙도시첨단산업단지 앵커기업 유치를 통해 도시의 자족기능을 높이고 수도권 동북부 개발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광덕 시장은 “남양주시는 슈퍼 성장 시대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도시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미래형 자족도시를 만들기 위해 속도감있게 추진 중으로 그 중심에 카카오와 우리금융그룹의 투자유치를 해냈다”고 강조했다.


이한준 LH 사장이 주택전시관에 마련된 유니트를 둘러보고 있다.ⓒ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도 합리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A-1블록 전용 59㎡ 분양가는 4억2911만~4억5674만원, A-2블록 전용 55㎡는 3억9393만~4억2363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과거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 대비 20% 안팎으로 분양가가 상승했으나 왕숙신도시 인근 민간분양 대비 합리적이란 설명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전매제한은 적용되나 실거주 의무가 없다. 무주택 신혼부부는 소득과 자산 등 입주 자격을 충족하면 특별·일반 공급을 중복 신청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 사장은 “국토부·경기도·남양주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주거와 교통여건을 개선해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고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입주 시점까지 모든 공정을 철저히 관리하고 주택 품질과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누구나 살고 싶은 공공주택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개관한 주택전시관은 오는 26~27일 사전청약 당첨자를 시작으로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는 일반인들에게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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