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국세청 세무조사 / 온주완·이장우 ‘양다리’ 해프닝 / 케데헌 ‘골든’ 열풍 등 [주간 대중문화 이슈]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08.02 14:12  수정 2025.08.02 14:12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국세청, ‘사기적 부정거래’ 하이브 세무조사 착수


국세청이 상장 과정에서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수사받는 하이브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7월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서울 하이브 본사에 직원들을 보내 서류 등을 확보했다.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이 이날 허위 공시를 이용한 시세조종·기업 사냥꾼 등과 관련해 27개 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는데 이 중에 하이브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찰과 검찰 지휘를 받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관은 하이브를 둘러싼 방시혁 의장의 부정거래 의혹을 동시에 수사 중이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지연될 것처럼 속인 뒤, 하이브 임원들이 출자·설립한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게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는다. 하이브 상장 후 SPC는 보유주식을 매각했고 방 의장은 사전에 맺은 주주간 계약에 따라 SPC 매각 차익의 30%를 받았다. 국세청은 이런 거래 과정에서 하이브 측의 세금 탈루 여부를 정밀하게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케데헌’ OST ‘골든’, 英 싱글차트 1위…‘강남스타일’ 이후 13년만


1일(현지시간) 영국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넥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인 걸그룹 헌트릭스의 ‘골든’이 오피셜 싱글 톱100 최신 차트(1~7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 4위에서 3계단 뛰어 올라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케이팝 아티스트가 참여한 곡이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정상을 밟은 건,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2012)로 해당 차트에서 케이팝 첫 1위를 차지한 이후 13년 만이고, 애니메이션 OST가 이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엔칸토’에 삽입된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We Don‘t Talk About Bruno) 이후 3년 만이다. ‘골든’은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100’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SNS

◆해프닝으로 끝난 男배우 ‘800만원 양다리 입막음’ 사건


결혼을 앞둔 남성 연예인이 자신의 양다리를 입막음하기 위해 돈을 제시했다는 폭로글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애먼 연예인들에 불똥이 튀었다. 한 커뮤니티에는 ‘전 남자친구 소속사에서 800만원 보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A씨가 반년 내로 예능 나와서 새 여자친구랑 결혼 준비 과정 공개할 건데, 날짜가 안 맞을 거라고 사전 위로금 명목으로 800만원을 보낸다고 연락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배우를 ‘30대 이상’의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배우’라고 지칭했다.


이후 해당 남자 연예인의 이름 초성이 ‘ㅇㅈㅇ’라는 소문이 확산됐고, 이 과정에서 초성이 같고 결혼을 앞둔 이장우와 온주완의 이름이 거론됐다. 조혜원과 오는 11월 결혼을 앞둔 이장우는 먼저 “저 아니다. 전 화 좀 그만 하라”고 해명했고, 11월 걸스데이 방민아와 결혼을 앞둔 온주완 역시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논란이 커지자 작성자는 “언급되고 있는 (배우)분들은 모두 무관하니 더 이상의 오해와 추측은 없길 바란다”며 게시글을 삭제했다.


ⓒ워크돌

◆서울 한복판서 ‘불법 여권 발급’…워크돌 측 “해당 구간 삭제”


구독자 수 400만 명 이상인 인기 유튜브 채널 ‘워크돌’에 등장하는 서울 가리봉동의 한 통신사 대리점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불법 여권으로 휴대폰을 개통할 수 있다’는 홍보 문구를 매장 앞에 버젓이 내건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발단은 지난 달 24일 유튜브 웹예능 ‘워크돌’에 게시된 ‘신입 경찰인데 가리봉동 가요!?’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다. 아이돌 그룹 빌리의 멤버 츠키가 일일 아르바이트로 경찰관이 돼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를 순찰하는 체험을 담은 것으로, 실제 경찰관들도 동행했다. 워크돌은 아이돌 가수가 출연해 다양한 직업군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의 유튜브 예능이다.


논란의 장면은 영상 중반부쯤 나왔다. 츠키와 경찰관 일행이 가리봉동의 한 통신사 대리점에 인사하며 들어가자, 갑자기 매장 내 손님들이 황급히 빠져나간 것이다. 대리점 관계자도 경찰을 보더니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영상에는 당혹스러워하는 듯한 관계자의 표정과 ‘내 손님 내놔’라는 자막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대리점 입구에 걸려 있는 안내 문구에 주목했다. 영상에 나오는 매장 앞 유리창에는 국내 이동통신사 로고들과 함께, 중국어 간체로 된 ‘非法护照开卡’ 문구가 게시돼 있었다. 이는 직역하면 ‘불법 여권 카드 개통’으로, 위조 여권을 이용해 휴대폰 유심카드 등을 발급해 준다는 뜻이다. 불법 체류 외국인에게 휴대폰을 불법 개통해 주는 일이 가리봉동에서 성행하고 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유튜브 콘텐츠에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해당 대리점의 ‘불법 영업 의혹’이 확산하자, 제작진은 영상 게시 나흘 후인 7월 28일 수습에 나섰다. 워크돌은 영상 고정 댓글을 통해 “제보해 주셨던 특정 매장의 내용들은 관할 경찰서에 전달했으며, 영상 내에서 (문제가 된) 해당 구간은 삭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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