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끝 한화’ 가슴 졸인 손아섭-문동주, 김서현 가까스로 세이브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8.10 21:49  수정 2025.08.10 21:51

LG전 9회말 3점 차 리드서 등판한 마무리 김서현, 2실점으로 여전히 불안

2사 후 1점 차 쫓기자 한화 더그아웃서 지켜보던 손아섭·문동주 표정도 초조


가까스로 세이브 올린 김서현(왼쪽). ⓒ 뉴시스

손아섭·문동주 등 한화 이글스 더그아웃은 9회말 2사 후에도 가슴을 졸이며 지켜봤다.


한화는 10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9회말 위기를 넘기고 짜릿한 1점 차(5-4) 승리를 거뒀다. 3연패 늪에서 벗어난 2위 한화는 1위 LG의 4연승을 저지하면서 승차를 ‘2’로 줄였다.


2-2 맞선 7회초 2점을 따낸 뒤 9회초 쐐기점으로 5-2 리드를 잡은 한화는 9회말 2사 후에도 가슴 졸이며 지켜봐야했다. 최근 3경기에서 무려 6점을 내준 ‘마무리’ 김서현이 이날도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3점 차 리드에서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2루수 이도윤 호수비로 LG의 선두타자 천성호를 잡았다. 최근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는 김서현에게 큰 힘이 되는 수비다. 두 번째 타자 박동원을 3루 땅볼로 잡았지만, 150km대 중반을 넘나드는 패스트볼의 제구는 여전히 좋지 않아 불안했다.


결국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신민재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문성주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맞아 4-5까지 쫓겼다. 여전히 주자가 1루에 살아 있는 가운데 한화 더그아웃에 자리한 손아섭과 문동주 등은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봤다.


손아섭 ⓒ 한화 이글스



문동주 ⓒ 한화 이글스

손아섭은 이날 2타점과 함께 환상적인 슬라이딩으로 결정적 득점을 올렸고, 문동주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5피안타 3볼넷 2실점)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는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이 들어섰다.


한 방이면 끝내기 역전패를 당할 수 있는 위기. 김서현으로서는 다행스럽게도 오스틴의 방망이가 일찍 나오면서 파울 플라이에 그쳤고, 이를 3루수 노시환이 잡아 승리를 확정했다. 김서현은 25번째 세이브를 올리고도 고개를 갸웃했고, 가슴 졸이며 지켜보던 한화 동료들은 마운드로 나와 김서현을 격려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