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넘어선 피원하모니, 180분 고강도 라이브로 완성한 서사 [D:현장]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5.08.10 21:51  수정 2025.08.10 21:52

그룹 피원하모니가 180분을 쉴 틈 없이 몰아친 '공연의 정석'을 보여줬다.


ⓒFNC엔터테인먼트

피원하모니는 9일과 10일 양일간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2025 피원하모니 라이브 투어 ‘플러스테이지 에이치: 모스트 원티드’ 인 서울’(2025 P1Harmony LIVE TOUR 'P1ustage H : MOST WANTED')을 개최했다. 양일간 9000여명의 팬이 피원하모니의 무대를 보기 위해 찾았다.


피원하모니가 약 1년 4개월 만에 국내 단독 콘서트로 팬들을 찾았으며, 동시에 세 번째 월드 투어의 막을 올렸다. 공연명 ‘모스트 원티드’(MOST WANTED)는 모두가 ‘가장 원하는’ 이상향을 향해 새로운 여정을 떠난다는 의미를 담았다.


피원하모니는 ‘블랙홀’(Black Hole), ‘끝장내’, ‘태양을 삼킨 아이’로 각오와 열정을 폭발시키며 화정체육관을 자신들만의 유토피아로 물들였다. 라이브 밴드 편곡과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작부터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어진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 ‘이머전시’(Emergency), ‘더’(DUH!), ‘겁나니’, ‘비포 더 던’(Before The Dawn) 무대에서 피원하모니는 온몸을 쏟아내는 퍼포먼스로 무대를 압도했다.


ⓒFNC엔터테인먼트

이날 멤버들은 솔로 무대를 통해 각자의 개성과 역량을 마음껏 펼쳤다. 지웅은 ‘업타운 펑크’(Uptown Funk)로 무대 위 화려한 슈퍼스타로 변신했고, 기호는 ‘크립’(Creep)으로 소울풀한 알앤비 음색을 선보였다. 소울은 전매특허인 고난이도 댄스로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인탁은 ‘굿 키서’(Good Kisser)에서 춤과 드럼 연주를 동시에 소화했다. 종섭은 자작곡 ‘변신’으로 진정성을 더했고, 테오는 토요일에는 ‘꿈과 과학과 힘과 벽’, 일요일에는 ‘왓츠 업?’(What’s Up?)을 선보이며 이틀간 각기 다른 솔로 무대로 성의를 보여줬다.


이외에도 ‘와스프’(WASP), ‘밥’(Bop), ‘프리티 보이’(Pretty Boy), ‘베스트 프렌즈 포에버’(Best Friends Forever, BFF), ‘에브리바디 클랩’(Everybody Clap), ‘댄스브레이크’와 ‘두 잇 라이크 디스’(Do It Like This), ‘점프’(JUMP), ‘하트비트 드럼’(Heartbeat Drum), ‘팔로우 미’(Follow Me), ‘플래시’(Flashy), ‘카운트다운 투 러브’(Countdown To Love), ‘새드송’(SAD SONG), ‘때깔’까지 데뷔 5년간 함께해 온 대표곡들을 총망라했다. 피원하모니는 무대 위에서 자신들의 서사를 증명하듯, 그간의 시간과 성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테오는 “좋은 추억 하나를 더 만들고 가는 것 같다. 오늘 와서 응원해 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다. 다음에는 더욱 멋진 공연으로 찾아오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종섭은 ‘이번 공연에서 새로운 걸 보여드리고 싶어 여러 가지 욕심을 부렸다. 오늘 공연을 하며 느낀 건 공연명 ’모스트 원티드‘처럼 사람 마다 가장 원하는게 다 다른 세상 속에서 여러분들에게 걸맞는 공연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여러분들이 지금 가장 원하는게 이 공연이 맞다면 성공한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인탁은 ”오늘 즐겨주셔서 감사하다. ’모스트 원티드‘는 한국에서 마무리 하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오도록 하겠다“고 전했고, 소울은 ”이틀 모두 너무 재미있었다. 즐겨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FNC엔터테인먼트

지웅은 ”어제 감사하고 행복해서 눈물을 흘렸다. 요즘 멤버들과 시간이 빠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공연을 한 번 할 때마다 5년치 행복함과 추억들을 담기는 것 같다. 이건 항상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시는 것“이라며 ”오늘은 10년짜리 추억이 될 만큼의 공연이었다.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멋있는 무대와 음악 활동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기호는 ”공들여 준비한 무대를 한국에서 벌써 끝내게 돼 기분이 이상하다. 무대라는게 우리만 노래 부르고 춤추는게 아니라, 여러분들과 함께 에너지를 주고 받고 노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여러분 덕분에 오늘 무대가 완벽하게 완성됐다. 무조건 멋진 무대를 또 다시 가지고 돌아오겠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3시간이 넘게 이어진 피원하모니의 무대는 한순간도 숨 고를 틈이 없었다. 고강도의 안무와 라이브를 몰아붙이며, 멘트조차 최소화한 채 무대로 모든 걸 말했다. 이들의 스케일과 몰입감은, 더 큰 공연장으로 뻗어나가기 충분해 보였다.


한편 서울 공연을 마친 피원하모니는 8월 23일 시드니를 시작으로 30일 싱가포르, 9월 6일 가오슝, 13일 마카오, 19일 요코하마까지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이후 북미로 건너가 9월 27일 뉴어크를 시작으로 29일 페어팩스, 10월 1일 토론토, 4일 포트워스, 9일 덜루스, 14일 시카고, 18일 로스앤젤레스, 21일 오클랜드에서 투어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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