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문수·장동혁에 일갈 "똘똘 뭉치면 정말 할 수 있느냐" [충청·호남 합동연설회]

데일리안 대전 =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8.13 16:27  수정 2025.08.13 17:57

8·22 전당대회 충청·호남 합동연설회

"극단세력과 함께 계엄 옹호하면

합리적 보수 다 떨어져 나가"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가리켜 "계엄을 옹호하면서 어떻게 다수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라며 "보수정당의 핵심가치인 법치주의와 헌법정신을 무시하고도, 대한민국 제1 보수정당인 국민의힘 당대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안철수 후보는 13일 대전 배재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충청·호남 합동연설회에서 "총부리를 외부로 돌리자고? 이재명 대통령을 가장 많이 비판한 사람이 나"라며 "극단세력이라는 시한폭탄을 그대로 두면 아무리 이재명 정권을 비판해도 우리의 지지율은 늘어나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후보는 "오늘 이 자리에 선 최고위원 후보, 당대표 후보 모두가 말한다. '이재명 민주당을 막겠다' '내부총질은 안 된다, 똘똘 뭉치자' '이재명을 재판에 세우고, 탄핵까지 하겠다' 똘똘 뭉치면 정말 할 수 있느냐"라고 꼬집었다.


그는 "극단세력과 함께 계엄을 옹호하면 합리적인 보수 당원들이 다 떨어져 나간다"며 "똘똘 뭉쳐도 30%도 될 수 없단 말이다. 이렇게는 내년 지방선거는 참패"라고 전망했다.


또 "이대로라면 내년 지방선거는 폭망이다. 우리 모두 정신 차려야 한다"며 "나는 민주당을 상대하는 법을 안다. 정교하고 체계적으로 맞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무엇보다 먼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계엄 옹호 세력과 극단 세력과 결별해야만 이재명의 정당 해산 음모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당을 재정비하고 민주당의 실정을 낱낱이 파헤쳐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그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자랑스러운 보수정당이다. 대한민국의 안보·경제·복지 전반에 걸쳐 위대한 유산을 남긴 유능한 정당"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 국민의힘은 계엄·극단·친길만 떠오르고 있다. '윤어게인'을 외치며 극단 세력에 굽실대고 표를 구걸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안 후보는 "죽어가는 당을 살리기 위해서는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에게 쉽고 편한 길은 없다"며 "계엄과 극단의 굴레를 벗어나려면 선동으로 당원을 우롱하는, 진짜 배신자와 결별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이야말로 위대한 당원의 힘이 절실한 순간이다. 보기 싫다고, 시끄럽다고, 속상하다고 당원 여러분이 침묵하신다면, 극단 세력들이 마음껏 당을 파괴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위대한 당원들께서 혁신의 길을 선택하신다면 국민의힘은 반드시 바뀐다"는 뜻을 피력했다.


끝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당히 선거운동을 하고, 한 명이라도 더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을 당선시킬 수 있는 단 한 사람. 나, 혁신 당대표 안철수가 최전선에서 싸우겠다"고 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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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수군, 아무 걱정말고 너나 철수하라. 너만 아니면 윤대통령 이꼴 안되었다. 주리를 틀놈아!
    2025.08.1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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